멋있는 내동기들

만추(晩秋) 및 예안에서 점심을(준걸/作).

아까돈보 2011. 11. 13. 22:07

 

 

 

 

 

 

 

 

 

만추(晩秋)

             

 

까치발 해

손끝 닿아도

떫은 사랑의 외줄 타기에

속살을 할퀴는 날들

 

가슴에 흐르는 붉은 강에

밤마다 그리움을 헹구어 내

새벽이면 수정 방울 뚝뚝

 

차마 

떠나 보내지 못해

가지 끝에서 울고 있는

아,

가을...

 

 ,2011.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