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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건들지 마세요 > 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물봉선화가
진모래 득심골에 지천으로 피어나
가는 여름을 건너다 주고
오는 가을을 외롭지 않게 하여준다.
며칠째 이런저런 핑게로
우리집 바깥정원인 월영교 앞마당을 서성이다가
아주 오랫만에, 한 열흘을 지났을라나
정말 오랫만에 진모래 득심골을 걸어 올라간다.
며칠전 내린 비 탓인지
제법 계곡이 계곡답게 물소리가 어울리고
득심골 나이아가라 라고 할만한
폭포물도 모양을 갖추고 시원하게 흐른다.
아침, 저녁의 스치는 바람이 선뜻하더니
이곳 득심골 풍경도 제법 무르익는다.
우선 벼 이삭이 알이 제대로 볼이 부풀어 올랐고
알알이 서로 종알거리며 시끄럽다.
돌아와 우리집 마당의 고무 다라이( 함지박 )에 심겨진
벼 이삭도 역시 절기따라 여물어
올해는 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ㅋ ㅋ ㅋ
가을을 맞이하는 구절초가
청초한 꽃잎을 머리에 얹고
나를 보고 눈을 흘긴다.
기다린지 오래 라고.....
그런데 나는 그를 보기보다
그 곁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야생화가 더 내 마음을 잡아끈다.
가만히 보니 생김새도 신기하고
피어난 꽃대도 유난하다.
저 도 한 이쁨 한다면서
잘록잘록한 허리에 손을 얹고
마치 머리에 꽃을 얹듯 뺑둘러 꽃을 피웠다.
한국의 야생화라는 소책자에서 본
< 박하 > 같아서 잎을 하나 따서
자근 씹어보니 화 ~ ~
역시 박하 의 싸아한 맛이 풍긴다.
엎드려 디카 찍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갑자기 지나가는 트럭하나가 끼익 서더니
허허허~ 하고 너털웃음소리가 시원하다.
산소 풀 내리고 지나가던
쓰죽 동지 최 준걸 친구가 화안하게 웃으며
앞서가는 아내를 보았다면서
며칠 보지 못한것밖에 아닌데
여러해만에 만난듯 반갑고 반가워 한다.
한참 너스레를 떨다가
보내놓고 보니 빠트린 인사가 있었다.
매일 산책길 마지막 종점이 바로 그 산소여서
내가 매일 대신 조상에게 문안 올리는데
무어 인사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농을 할걸
보내고 나니 생각이 나네 글세 !
깨끗하게 벌초가 된 산소에
지나가던 친구가 올라와서
아드님과 잘 노니오니 함께 보살펴주소서 하고
묵념을 올리니
반가워하시는 선들 바람이 휘익 불어 지나간다.
최 회장이 왜 그리 갈수록
끝이 벌어지며 팔자가 늘어지나 했더니
이렇게 조상 산소를 지극정성 잘 다듬고 있었구나
그래 놓으니 동생들이 매달 연금을 주고
이래저래 명목만 있으면
실속있게 둠뿍 둠뿍 손에 실속이 생기니
우리조차 옆에 있다가 자다가 떡이 입에 들어오지...
형제간에 우애는 말할것 없고
우리 쓰죽친구들이 목포, 서울, 서해안 여행을 할라치면
호텔에, 명물 맛집에 돈을 붙혀주어
호사를 다하도록 하는 사위가 있는것도
다~ 조상들 음덕인것을 이제사 알겠다.
오늘 진모래 득심골엔
물봉선의 웃음만 있는게 아니고
친구의 보기좋은 너털웃음도 더해지니
지는 해를 바라보는
하늘 조차
한폭의 수채화를 그리고 있다.
그리하여 득심골엔
마음얻는 산골인심이 그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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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도 늙어 가을이 오고
강아지 풀도 늙어져서
한 폼생폼사 하던 몸매가
누우렇게 저승옷을 입고
지나가는 나그네를 허허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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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심골 < 나이아 가라 , 아니 이과수 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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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죽 운영자, 최 준걸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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