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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풍류를 아는가 ?
나는 오늘 풍류를 안다고 하는 사람을 만나고,
풍류를 열심히
전도사같이 전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나도 풍류 한다면 한다는 분을 만났다.
증권전문인으로 실물경제에 몸담고 돈을 주로 다루던 분이
뒤늦게 전통문화에 푹~ 빠져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가옥을 짓고
일년 삼백육십오일 삼베, 모시옷을 입고 살며
어느새 춤을 익혀 흐드러진 춤맵시를 보여준
구담정사 주인 권 오춘 회장이 풍류를 안다고 자랑하고 있고
몇년째 안동사람 들 풍류를 좀 알고 살라고
우리나라 명인, 명창들을 모셔와서
국악기획 공연을 하면서
명 해설을 하고 있는 친구 최 종민 교수전도사 가 있고
고향에 낙향하여 전통마을 내앞마을에서 소요유하시는
전, 서울시립대학 부총장이셨고 중앙도시계획위원장이었던
김 원 교수가 바로 당사자이신데,
특히 경북도청이 안동에 오도록하는데 큰 기여를 하셨고
안동문화관광단지를 승인할때
< 요사이 양반은 골프도 친다 >고 하시는 명언을 남겼던,
골프장이 포함된 단지 승인을 해 주셨던 바로 그 분이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풍류 , 바로 풍류하는 사람이지 하시면서
우리와 함께 재래시장에 가서 장터국밥 잡수시고
풍류 한마당에 내외분이 함께 와서
추임새 멋지게 넣고 즐기고 계신다.
다음 주 토요일엔 내앞 고택 앞뜰에서
< 문학과 음악이 함께 하는 작은 뜰 >을 기획하여
작년에 이어 두번째 풍류마당을 준비하고 계시기도 하다.
비목의 작사가를 비롯한 시인, 연주가를 초대하여
한마당 풍류를 즐기게 될것같다.
오늘 공연은 안동예술의 전당 기획공연으로
최 종민 교수가 명해설을 해서
맛깔나는 관람이 되도록하고 있고
그의 애향심으로 우리가 접할수 없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 명창들을 불러오고 있다.
대금 명인, 김 종환명인의 신들린 대금 산조와 ,
올해 전주 대사습놀이에서 판소리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강 경아 명창의 시원한 흥보가 의,
흥부가 눈뜨는 장면을 선물하여주었고,
경기민요 명창 김 장순 명창의 민요
태평가, 자진 뱃노래를 관객과 함께 흥겹게 즐기었고,
마지막으로 박 경랑 명인이 교방춤을 간드러지게 추었는데
마침 안동 풍류객 권 오춘 회장에게 춤을 사사하여
오늘은 멋지게 어울리는 두분의 춤으로 우리를 녹여주었다.
나중에 찻집에서 나눈 여담이었지만
함께 하신 부군이 춤은 함께 추더라도
치마폭에 연심을 적지는 말라고 농을 하셨다면서
우리를 웃겨 주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권 회장의 춤사위도 이젠 흥에 흠뻑 녹아있어
정말 멋지게 풍류하는것 같았다.
뒷풀이 찻집에서 풍류 입담도 대단했고....,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아, 나, 쓰죽 하는
우리들이 정말로 풍류를 하는 셈이 아니겠는가?
여기와서 관객으로 흥을 즐기는건 말할것 없고
눈흘기는 관계자의 갖은 구박을 무릅쓰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려서
참석치 않은 친구들까지
같이 풍류를 느끼게 하고 있으니,
그리고 이렇게 풍류객들과 명인, 명창들과 어울려
소요유하고 있으니
우리가 최고의 풍류객이 아닐런지.....
매달 정기적으로 이런 기회가 있으니
배가 아픈 사람과 부러운 사람은
어디 모여 볼 지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