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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제주 여행길에도 숲길을 걷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계획했던 뜰채로 잡는 고기잡이 대신 제주의 올레길도 못걷는 판에 숲길이라도 거니고 싶어 비자림 천년 숲으로 왔다.
처녀숲이라고 흔히들 부르는 천년묵어 숲길을 이루는 비자림 숲길은 이번 여행에 보석이었다.
우리가 걷는 숲길에는 송이 ( Scoria ) 라는 제주의 천연자원인 세라믹으로 깔려져 독특한 향과 숲에서 내품는 피톤치드 그리고 비자림이 우거진 곳에서 나는 숲 향기가 탐방로를 걷는 내내 우리 기분을 아주 가볍게 해 주었다.
사실 비자라면 모르는 사람이 많다. 비자는 주목과의 늘푸른 바늘잎나무로 제주와 남부 일부에만 있는 귀한 나무이다.
나같은 나무에 무식한 사람들은 주목이나 구상나무 그리고 전나무숲과 비슷하기도 하여 헛갈리기 일수일것 같다.
잎모양이 마치 非 자와 흡사하여 그런 이름을 가진것이라 하였지만 믿거나 말거나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이 최고라는 정도이다.
우리 일행은 조금 지친 심신을 숲길을 걸으며 가뿐하게 씻고 아주 밝고 맑은 마음이 된것만도 이곳을 찾을만하다할것이다.
비자림 숲 속에 자리잡은 오래 묵은 비자의 고목엔 모두 일련번호를 붙힌 관리 번호가 있어 체계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벼락맞은 비자나무가 있다는 표지가 있어 들여다 보게 되었는데 벼락맞은 대추나무를 가지고 액을 막는 패나 도장을 새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벼락맞은 비자나무로는 무엇으로 이용하는 것일까?
바다가 사방둘러쳐진 제주에 와서 이런 천년 숲길을 한가하게 걷고 있으니 마치 젖비린내 나는 삼베적삼입은 어머니 품에 안긴듯 마음은 편안하고 정신이 싸~ 아 ~ 맑고 청정해 진다.
우리 손잡고 비자림 천년숲길 한번 걷지 않을래요 ?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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