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한해를 보내며 생각나는 분들 - 처음처럼.

아까돈보 2014. 12. 14. 10:43

 

 

 

 

 

 

 

 

 

12 월도

벌써 두번째의 주말을 보내고 있다.

 

한해를 보내면서 생각나는 분들이 있다.

해서, 오늘은 그동안 재단의 사무처장으로 계시던

원로이신 김 욱태 , 레오 신부님을 찾아 뵈었다.

 

언제나 온화하고 조용하면서

아주 합리적인 판단으로 결정을 해 주셔서

일하는 나를 아주 편안하게 해 주셨고

늘 믿고 맡겨주셨던 분이라서

지금까지도 존경과 고마움을 기억하고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연세를 셀수 없을 정도로 오히려 건강해 보이고

다만 청력과 기억력이 아주 많이 쇠하다고 탓하시지만

별로 느끼지 못할정도로 좋아 보이셨다.

 

상주 함창, 이안에서

오전, 오후 한차례씩 산책을 일삼고

조용히 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보낸신다고 하신다.

 

조금 귀찮아 하시는 눈치가 없진 않았으나

점촌에 모시고 나와 상황백수 점심을 하였는데

맛있게 잡수셔서 오히려 고마왔다.

 

오늘 의성있는 김 수일 교장도 함께하였는데

다인성당 회장과 천주교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인

꾸르실료의 책임을 맡아 오랫동안 봉사를 했던 관계로

신부님을 뵙고 점심을 같이 하기로 하여

나는 두 분을 함께 만날수 있어 더 반가왔다.

 

함창에 살면서 역시 회장을 역임한

이 종선 회장도 찾아왔는데

나와 함께 문화회관에서 전무로 근무하셨던 분이다.

 

점심을 달게 먹고

신부님을 뫼셔드리고

김 교장과 나는 나선김에

상주시내에 있는 옛날 옥터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경상도의 중심이었던 상주에 있던 관아의 옥에는

한때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갇혀 생명을 잃거나

모진 고문에 의해 희생되어 갔던 곳이었다.

 

한해를 보내면서

이렇게 순교의 아픔을 견뎌내었던

역사의 현장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것은

그 어느 송년행사에 비해서도 값진 시간이 될것이므로...

 

안동교구  박 상근, 마티아 순교자의

죽음으로 신앙을 지키고 증거한 거룩한 땅인

이곳에서 우리는 잠시 머리숙여 묵념올리고

기도 하였다.

 

이곳을 다녀 나오는 길가에

우연히 들린 왕산 역사공원은

나들이 산책으로는 딱 들어맞는 좋은 분위기였다.

 

바람이 매운 겨울이었건만

오르내리며 보는 몇가지 의미있는 볼거리가

우리 두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오늘은 좋은 날,

 

뵙고 싶은분을 뵙고

가고 싶었던 곳을 찾았으며

생각지 않던 분위기 있는 공원을 거닐고 있다.

 

보내는 한해가 아쉽지 않는건 아닐지라도

이리 하루를 마음에 소중히 담을수 있다면

내일은 분명 더 밝고 좋은 하루가 기다릴것이리라...

 

하루가 가고

한해를 보내며

우리는 또다른 의미를 줏어담고 있다.

 

 

 

 

 

 

 

 

 

 

 

 

 

 

 

 

 

 

 

 

 

 

 

 

 

 

 

 

 

 

 

 

 

 

 

 

 

 

 

 

 

 

 

 

 

관찰사, 목사의 송덕비 가 줄을 서 세워져 있는데

상주 고등학교를 설립한 교장선생님의

영세불망비가 있어서 참 놀라면서 알뜰히  읽고 있다.

 

 

 

 

 

 

 

정자 건물의 단청이 이채롭고 화려하다.

천정 대들보에는 호랑이가 그려져 있고...

 

 

 

 

 

 

 

 

 

是日也 放聲大哭

 

위암 장 지연 선생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아주 이채롭게도

상주 성당에서 신부님들이 주도하여 세웠단다.

그의 공덕과 얼을 본받고자...

 

 

 

 

 

 

 

 

 

상주 복룡동 석불좌상

보물 119 호

 

寂靜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석불이 바라보고 있는 아스라한 하늘 저편은

그저 쪽빛 유리세계같은 청정한 모습도 바라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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