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나 동영상이 열리지 않으시면 아래 글주소를 클릭하시면 보실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123ad/9t4y/677
사노라면, 특별한 인연으로 평생 동반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50 여년전 나는 봉화 춘양이란곳에서 젊은 시절을 교사로 인생을 시작한적이 있다. 비록 잠깐만의 교직생활이었지만. . .
그때 유독 얼굴이 까무짭잡하고 유난히 눈에 총기가 서려있는 코흘리개 아이 하나를 만났고,
그후 이런저런 사연으로 지금은 함께 늙어가고 세월을 오래도록 인생을 동반하다싶이 살아가는 사이가 되었다.
특히 혼인해서 신혼여행을 우리집으로 오는가 하면 성당에 세례를 받을때도 내가 대부를 서기까지 살아오는 동안 굴곡을 함께 하면서 서로 힘이 되고 의지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 사람이 오늘 아이 장가를 보낸다고 한다. 워낙 특별한 아이이기도 하고 유명인이어서 생각만으로도 유쾌해지는 마음으로 그 결혼식에 참석하였다.
미국, 홍콩 등 외국에서 근무한적이 많아 자녀들 교육에 애로를 겪어온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MBA 경영과정을 걷는줄 알았더니 어느날 뮤지션으로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M . 타이슨이라는 예명으로 레게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뮤지션으로 , 그리고 대학강단에 강의를 하고 아리랑 방송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프로의 진행을 맡는등 전문직 음악인으로 살아가는 자녀가 결혼을 하는 것이었다.
식전부터 째즈가 흐르는 악단연주로 시작하여 누가 누구인진 잘 모르겠으나 선, 후배 가수들이 나와 혹은 축하 자작곡으로 또 때론 짓꿋은 축하곡으로 또 때론 요란한 연주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다.
한편의 뮤직드라마를 보는듯 아니, 콘써트 현장에 온듯 콘써트 하면서 사이사이에 혼인예식을 하는것인지 아님 혼인 예식에 콘써트를 하는 형식을 빌린듯 참으로 이색적인 분위기의 현장 분위기 였다.
처음에는 다소 당황스럽게 부담되었으나 금새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분이 좋아져서 환호하고 박수치고 함께 춤까지 추면서 밝고 기쁜 결혼식을 치루고 있다.
사돈댁은 그 유명한 독립지사 차 이석의 손녀로서 존경받는 집안이고 혼인선언을 하러나와 무엇보다 가정이 중요하고 부모를 잘 받들어 모신다는 확답을 확실하게 크게 대답하여야 선언하겠다는 말씀을 하는걸 봐서 아주 훌륭한 분위기의 집과 혼인을 하는것 같았다.
주례사를 겸한 인삿말을 하러나온 혼주가 아주 분위기있게 또 아주 명료하고 분명하게 아이들과 집안에 얽힌 사연과 뒷얘기들을 윗트 섞어 흥미롭게 아주 잘 이야기 해준다.
참, 아주 그 사돈에 그 혼주일세가 맞다.
나는 50 년만에 처음 만나는 제자도 있고 늘 보고 싶던 제자들과 라운드테이블에 함께 앉아 서로 덕담을 나누고 정겨운 시간을 함께 하였다.
참, 세상 은 이렇게 좋은 것이다. 혼인풍습도 갖가지로 즐겁고 모인 아이 친구들 모습도 각양각색으로 다채로우며 들려주는 음악도 감미롭고 신나고 즐거웠다.
그리고 우리의 이 동반도 정말 정겹고 기쁘고. . .
언젠가 혼주가 나에게 편액한점을 선물했는데
< 사람 사이는 산길같아서 오고가지 않으면 길이 흩어질지니. . . >
지금 생각해 보니 오고가야하는 건 우리들의 이런 마음일 것이다.
사노라면. . .
|
'멋있는 내동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래 팔고 솔바람까지 파는 <단호샌드파크 캠핑장> - 처음처럼. (0) | 2015.07.01 |
---|---|
류길하 교장 - 접시꽃 당신, 꿀맛같은 세상 - 처음처럼. (0) | 2015.06.30 |
포항 죽도시장과 죽장 휴게소 - 처음처럼. (0) | 2015.06.25 |
포항운항과 포항쿠르즈 탐방 - 처음처럼. (0) | 2015.06.24 |
단오날 산마루산장에서 보양탕을 - 회곡. (0) | 2015.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