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300리 아름다운 바닷길 한려해상국립공원 - 처음처럼.

아까돈보 2015. 7. 5. 06:16

 

 

 

 

 

 

 

 

 

 

 

 

 

 

내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바다

- - - - -

어릴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이 은상의 시에

 김 동진이 곡을 붙인

< 가고파 > 라는 가곡이다.

 

남해 바다를 바라보면

이 가고파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진다.

 

유독 통영, 남해쪽 시인과 작곡가

그리고 예술인들이 많은 이유를 이번 여행길에야 알겠다. 

다시한번 그 절절함이 마음에 다가온다.

 

남해바다는 유난히 아기자기하게 섬들을 품에 안고

정감있는 모습으로 고즈넉하게 정겹다.

누구나 마음을 적으면 시가 되고

아무나 흥얼거리는 곡을 붙일것만 같다.

 

우리도 같은 마음,  같은 심정으로

300 리 아름다운 한려해상공원을

자지러지는 감탄을 속으로 삭이며

좋아, 정말 좋아 하면서 아이들모양 재미를 즐긴다.

 

요즈음와선 또다른 풍광이 우리를 반긴다.

* * 대교,  ** 교 하면서 섬과 섬을 잇는 다리가

모양좋게 팔을 벌려 두 섬을 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오늘 보는 단항대교와 삼천포 대교도

거제 지심도에서 여수 오동도까지 300 리 바닷길을

여기저기 이어주고 안아주고 업어주고 건너준다.

 

편리로 말할것 같으면 그 이상이 없는 것이지만

또 그리하여 으깨진 고즈넉한 남해 만이 가지는

옹기종기 바라다 보이던 섬마을 모습은

이젠 옛적 이야기로 전설이 되고 말았다.

 

아쉽다 해야할까 ?  아님 많이 변했다고 해야할까 ?

마치 오랫만에 만난 어릴적 친구의 주름지고 햐얗게 변한

추연한 분위기의 또다른 얼굴을 보듯 하는지 ?

 

첫사랑 애인이 꿈속의 모습이 아니고

화려한 성장을 하고 당황스럽게 탁 ~

어깨를 치고 어줍게 나타난 모습과 같다할까 ?

 

이런저런 상념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도해 해안을 이리저리 돌아나오며

그래도 자주 보지못했던 아름다운 남해 바다를

마음에 담고 디카에 담고 바닥에 추억을 디뎌 남긴다.

 

앵강 숲길과 남해 바래길을 돌아나오며

실안 해상카페를 들렸는데

멀리서보는 모습보다 엿보는 속살은 제각각이다.

 

남해쪽 단항대교를 건너

사천 삼천포로 가는길에

삼천포 대교가 와아 소리가 날 정도로

바다위를 가로질러 높다랗게 걸려있다.

 

해서 우리는 큰길을 내려서서

바닷가 골목길에서 바다도 가깝게 만나고

높다란 다리도 실감나게 쳐다보려고 샛길로 들어섰다.

 

아,  거기에 그림도 되고 보고쉴곳도 되는

놓칠뻔한 빼어난 풍광을 만났으니

 

이름하여

 

 대방진 굴항 ( 大芳鎭 掘港 )

 

너무나 아름다와

오늘은 안보여주고 다음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