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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가다 유주고성에서 식사를 (20).

아까돈보 2016. 7. 4. 19:22


고속도로를 가다 유주고성에서 식사를 (20).


우리팀이 중경(重慶 ;충칭)에 도착, 장가계(張家界 :장자제)로

 갈때 9시간 30분이 소요 되었으나 이제는 반대로 장가계에서

중경을 향해 그 시간 안으로 달려야 한다.

이곳 고속도로는 우리나라 보다 통행량이 적어 복잡하지도

않고 잘 소통되어서 편리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인 슈퍼마켓(超市 ; 차오스)에서 잠시 들릴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나라 휴게소처럼 다양한 물건들이

많지 않았다.

외국 여러나라를 구경해도 우리나라 처럼 살기좋고 잘 살고

있는 나라는 드문것 같다.


고속도로를 한 참 지나다가 유주고성(酉州古城)에 들렀다.

이 고성은 지난번 중경에서 장가계로 갈때 들린 곳으로

전용버스가 식사시간을 포함, 약 2시간 가량의 시간 여유가

있어서 고성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토가족(土家族)이 전쟁을 피해 이곳에서 성을 쌓아 살던

곳으로 수백년이 지났으나 아직까지 목조건물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이곳에는 식당은 물론, 상점들이 많아 각종 물건도 살 수

있다.


장가계는 4개 행정구로 인구가 150만인데 70%가 토가족이고

나머지 30%는 12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아래 토가족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데 단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년중 2,000㎜의 비가 오는데다 습기가 많아서 1층은 물이

고여 창고로 쓰고 2층부터 살림을 하고있다.


원래 토가족은 남방민족으로 분리되어 따로 살다가 주원장

(朱元璋)이 명나라를 세우면서 억압하던 청나라와 관계가

원만하게 되면서부터 토가족이 알려졌다.


토가족이 사는 장가계는 작은 공장하나 마음대로 짖지 못한다.

왜야면은 장가계 산을 가린다고 짖지 못하고 순수한 관광산업

 마을로 활용하고 있다.

호남성에서도 이곳은 "가난해서 새도 날아가다 똥도 안 싼다"는

말이 있다며 그 만큼 가난하게 사는 마을이다.

그러나 토가족이 살던 산속마을 장가계는 지금은 많은 호텔과

아파트, 상가 등이 들어서서 도시다운 도시가 형성되고 있다.

주로 외국인을 위한 것인데 한국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장사를 하는 토가족은 한 두마디씩 한국말을 다 할줄 안다.


토가족 처녀들은 노래를 잘 불러야하고 울기도 잘 울어야한다.

남.여가 함께 모여 놀면서 청혼할 때 3곡의 노래를 주고 받다가

 마음에 드는 총각이 있으면 총각의 발을 쎄게 밟으면 그것이

 청혼의 표시란다.

아이 때 우는 것은 물론, 시집갈 때도 울어야하고 시집가서도

한동안 울어야 잘 산다는 풍습이 있단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고속도로 변의 슈퍼마켓.





마켓 내부.





장거리를 운행하는 시외버스.


고속도로변의 주택들.






유주고성.






















유주고성 북문.














유주고성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음식들이 담백해서 우리나라 음식과 거의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