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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처럼 굽이치는 통천대로를 따라 내려와 (19).

아까돈보 2016. 7. 2. 07:18


 뱀처럼 굽이치는 통천대도를 내려와 (19).


비와 안개로 천문산(天門山)을 오르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한체 다음에 올 것을 기약한 우리 일행은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전세버스를 향해

달린다.


우리팀은 해발 1,300m 지점 셔틀버스 주차장에서 뱀처럼

굽이치는 길이 10㎞의 통천대도(通天大道)를 따라 내려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50분이다.

우리팀이 탄 셔틀버스의 기사는 30대 여자로 급커브가

많은데도 아무 거리낌없이 능숙하고 노련하게 운전을

잘하는 베스트 드라이버이다.


이 도로는 셔틀버스 2대가 교행할 수 있을 정도의 너비지만

급커브가 워낙 많아서 일부 승객들은 멀미를 할 정도다.

나는 달리는 셔틀버스 안에서도 경치좋은 곳을 똑딱이 카메라에

 그림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주차장 부근 쯤 내려오자 <천문호선 쇼>를 공연하는

어마어마한 공연장이 보인다.

이 곳은 밤에 공연하는 공연장으로 옵션을 줘야 관람할

수 있다.

우리팀은 당초 이 <천문호선 쇼>를 볼 계획이었으나

야외공연으로 비를 우려한 끝에 극장에서 공연하는

<매력상서 쇼>로 바꿔서 관람하는 바람에 아쉽기는하다.


옛날 장가계(張家界)는 청암산(靑巖山)이라 불렀고 그 당시

청암산에는 장(張)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없었다.

그럼 무엇 때문에 청암산을 장가계로 불렀을까?

한(漢)나라 때 유후 장량(張良)의 자는 자방(子房)이고

개국공신이자 군사가이다.

유방과 한우가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유방이 항우마져

제거한 후 한나라 황제에 등극했지만 개국 공신들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여러 공신들에게 음모를 씌워

차례로 죽이기 시작하였다.


유방의 책사들 중에 가장 뛰어난 장량과 한신이 있었으나

한신은 그 유명한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말을 남기고

한나라 고조 유방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유방의 계략을 알아차린

장량은 부귀영화를 버리고 스스로 권력의 뒷전으로 물러나

앉았다.

그는 유방의 군사들을 피해 토가족(土家族)이 살고 있는 청암산

(천문산의 옛 이름)에 은거, 미개한 부족이었던 토가족에게

글을 가르치고 농사법 등 여러 문물을 알려주고 공자의 대학과

중용의 앞뒷자를 따서 대용이라는 토가족이 사는 마을의

이름을 정해 주었다.

그러나 토가족 모두가 장량을 숭배하여 장씨 성으로 개명하여

장씨 집성촌인 장가계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단다.


 통천대도(通天大道)를 내려온 우리팀은 전용버스를 타고

한식점인 '삼천리한국요리'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한 후 내일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중경(重慶; 충칭)으로

 이동한다.

장가계에서 중경까지 버스로 9시간 30분이 소요되어 중경으로

가는 도중 차창을 통해  구경을 하면서 달린다.








우리팀이 탄 셔틀버스의 운전기사는 30대 젊은 여자로서 운전을 잘하고 있다.



길 아래로 내려 갈수록 안개가 걷치고있다.










밤에 이 도로를 비춰줄 야광전기. 


우리팀 최경묵씨가 버스를 타고 가면서 동영상을 찍고있다.









케이블카가 많이 다니고있다.






셔틀버스 커버에도 선전을 많이하고 있다.





가이드에 따르면 이 통천대로에 커브길이 893군데 있다고 하는데 정말인지(?) 모르겠다.







야외공연장 일대.





점심을 먹기위해 한국식당으로 들어간다.






전용버스를 타고 중경으로 가면서 고속도로변의 경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