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안개때문에 천문산은 다음 기회로 (18).
우리 일행은 두 번의 에스칼레이터를 갈아타고 동쪽선을
향해서 따라 갔다.
귀곡잔도(鬼谷棧道)를 걸어가기 위해서이다.
천문산(天門山)의 진정한 명소는 해발 1,400m 지점에
절벽을 따라 설치한 귀곡잔도이다.
잔도란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을 매듯이 하여 만든
길이다.
잔도 밑을 내려다보면 까마득한 낭떠러지로 오금을
제대로 못쓴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슬비가 내리는데다 짙은
안개까지 끼기 시작하여 잔도 일대가 전부 안개로 뒤덮혀
천길 낭떠러지를 보지못하고 유유히 걸어 가야만 한다.
총 길이 1.6㎞에 중간에 만나는 길이 160m의 흔들다리와
꼭대기 부근에 설치한 길이 60m의 유리 바닥 잔도가 스릴이
있단다.
투명한 통유리 바닥으로 되어 있어 몸이 허공에 떠 있는
기분이 든다는데 이마저 아쉽게도 안개 때문에 스릴을
맛 볼 수 없었다.
유리 바닥 잔도를 통과할 때는 유리의 투명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 주머니를 씌워 지나가야 한다.
우리 일행은 50여 분에 걸쳐서 귀곡잔도를 걸었지만
안개 때문에 천길 낭떠러지나 스릴을 맛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어렵고 힘든 귀곡잔도 공사는 위험성이 뒤따라 사형수나
죄수를 동원해서 공사를 했다고 한다.
일행들은 에스칼레이터를 7번 갈아타고 지하 1,500m
내려가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천문산을 보았지만
여기도 마찬가지로 짙은 안개로 시야가 가려 구멍이
뻥 뚫린 천문산을 볼 수 없다.
장가계에 도착한지 3일동안 날씨를 조정해서 이곳에
왔지만 천문산이 우리 일행한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우리 일행은 안개가 심하게 끼어 천문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아쉽지만 포기했다.
이곳에 온 많은 중국 관광객들도 천문산을 보지 못해서
아쉽고 실망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해발 1518m의 산 정상 부근에 하늘이 훤히 보이게 뚫린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 높이가137.5m, 너비가 57m에
달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천문동까지 999계단을 올라가야만
천문산 정상이 나온다.
앞으로 덕을 많이 쌓아 다시 이곳에 오면 천문산이
우리팀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 가이드도 "최선을 다해서 천문산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날씨 때문에 대단히 죄송하게 되었다"며
"다음 안개가 끼지않는 가을에 꼭 오시라"고 당부한다.
이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기 시작한다.
안개가 끼지 않았으면 천길 낭떠러지를 볼 수 있을텐데.
관광객이 인산인해다.
우리 가이드.
유리바닥 잔도.
안개 때문에 아래가 희미하게 보인다.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지하 1,500m 내려가야만 천문산이 나온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추위때문에 모두 방한복을 입고있다.
밖에는 계속 비가 내리고있다.
천문산으로 올라가는 입구.
어느 회사 직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우리팀은 안개가 심하게 끼어 천문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포기했다.
샤틀버스를 타고 뱀처럼 굽이치는 동천대도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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