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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카페에서 전직 대사 부부와 함께 차를 (4).

아까돈보 2016. 9. 12. 21:26


뮤지엄 카페에서 전직 대사 부부와 함께 차를 (4).


우리 일행은 2층 전시관으로 올라갔다.

2층 전시관은 갤러리 카페와 외교사료 특별체험관이 있다.

갤러리 카페는 스페인 식민지 당시 사용하던 고풍스러운

가구들과 바로크 풍의 장식으로 꾸며진 고급 카페로서

당시의 생활상은 엿 볼 수 있는 공관이다.


외교사료 특별체험관은 설립자 김홍락 대사의 개인

소지품인 각종 훈.포장, 외교관 여권, 대사 신임장 등

100여 가지를 전시해 놓고 있다.


우리 일행은 1, 2층 전시관을 모두 구경하고 나서 박물관

뒷편에 위치한 '뮤지엄 카페'로 갔다.

 이 카페 곳곳에는 중남미 냄새가 물씬 풍기도록 그림과

사진, 소품 등으로 치장해놓아 이국적인 멋을 느낄수 있다.


우리 일행이 카페에 들어서자 주미영 박물관장이 박물관

 주변에 풀깍기 등 청소를 하고 방에있는 남편 김홍락 이사장을

 전화로 불러 내었다.

 임대용 전 대사는 외무부에 근무할 때 후배인 김홍락 이사장과

 잘 아는 사이이다.

임대용, 김홍락 두 전직 대사가 서로 반갑게 만나 인사를하고

  지난날의 달콤한 이야기로 화제의 꽃을 피웠다.


이 자리에서 주미영 관장은 우리 일행한테 박물관 입장료를

받은 것이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면서 커피, 과일쥬스와 배를

깍아 공짜로 내 놓는다.


차를 마시면서 김 이사장 부부의 지나온 이야기와 고생담을

들을 수 있었다.

대구 출신인 김 이사장은 볼리비아, 과테말라 등 중남미

8개국을 돌아다니면서 근무할 때 취미로 모은 수집품들이

해가 갈수록 량이 많아짐에 따라 보관하고 운반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꼈단다.

외교관 30여년 생활 가운데 20년을 중남미에서 살며 그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그들을 이해하고 좋아했단다.


퇴직한 후 우연히 문경에 놀러왔다가 자연경치에 매료되고

주위에서 권유하는 사람이 있어서 문경에 박물관을 차리게

되었단다.

퇴직금과 사채까지 끌어들여 폐교된 분교를 매입하여

주변 환경정리부터하고 박물관에 진열장이 없어서 가구를

잘라 진열장을 만드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지금도 직원없이 두 부부가 큰 규모의 박물관을 관리 운영하고

있어서 무척 힘이 든단다.

현재 받는 입장료를 가지고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가 어렵다.

그러나 두 부부는 열심히 일하면서 중남미 문화를 소개하여

한국과 중남미가 보다 가까워지기를 바라고 있다.


강원도 영월시는 크고 작은 박물관을 30여개 유치하는데

성공하여 전국에서 명실공히 박물관 도시로 명성이 나 있는데

이는 행정당국의 뒷받침이 컸기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묵묵히 일하면서 시간나는되로 틈틈히 대학교에

특강도 나가고 있으며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도 하고 있다.


우리 일행은 김 이사장 부부와 헤어질때 박물관 입구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으며  또 임대용 대사는 자기가 직접

 재배하고 가꾼 안동사과 1상자를 선물로 전했다.










































잉카.마야박물관 주미영 관장.







임대용. 김홍락 두 전직 대사가 만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정동호 전 안동시장이 두 대사한테 자리를 권하고있다.








김홍락. 주미영 부부.


김홍락 이사장이 자신이 가장 아끼는 그림밑에서 임대용 대사와 기념촬영을했다.






임대용 대사한테 사과 1상자를 선물로 받고 좋아하고 있는 김홍락 이사장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