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탐방 (2).
우리 일행이 탄 관광버스가 드디어 경기도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 도착했다.
안동을 출발, 양평까지 3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인데
선도 차가 '네비' 말만 듣고 따라가는 바람에 다른 지역 도로로 돌아
들어가서 1시간 가량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이 때문에 춘천에서 온 황재국 교수는 문학촌에서 우리 일행을
손꼽아 기다렸다.
소나기마을 입구에서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 황 교수는
정동호 시장과 인사를 한 후 대형표지석에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라 한글로 쓴 글씨가 자기가 썼다고 자랑해서
모두들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날은 초가을이지만 날씨가 무더워 마치 여름날을 방불케했다.
일행은 황 교수와 전경오 문화관광해설사를 따라 황순원문학관으로
들어갔다.
문학관 건물은 3층 규모로 작가의 단편 소설 「소나기」의 내용에
나오는 수숫단 모양을 형상화했다.
지난 2006년 12월 부지 47,640㎡에 연건평 2,035㎡규모로 지은
이 문학관 중앙홀에는 수숫단을 형상화한 원뿔모양의 아름다운
조형물이 천장까지 이어져 있고 제1전시실은 선생의 유품이
있어서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특히 황순원과 서정주는 한 아파트에 살아서 누구보다도
두 사람이 친했으며 이 문학관 안에도 서정주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있다.
제2전시실은 첨단시설을 통해 대표작을 만날 수 있고 제3전시실은
소년 소녀가 공부했던 옛날 교실을 재현하여 소나기 에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복도에는 시대별로 사회의 중요한 변화와 곁들여 작품 연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으며 이 외에도 마타리꽃 사랑방인
문학카페가 있어서 창 밖의 자연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을
설치해 놓았다.
황순원 문학은 일제 말 언론의 자유가 철저하게 통제되고 한글의
사용이 금지되던 불행한 상황에서 출발했다.
많은 작가들이 일본에 협력하고 한글을 버리던 시기 그는 암담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우리말을 지키려는 비장한 각오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러한 사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문학의 외길을 걸어온
황순원의 작가정신을 이해하는 주요한 디딤돌이 된다.
그는 잡문이나 연재소설을 쓰지 않는 작가로 유명했으며 오직
자신의 문학 작품을 통해서만 자기 자신을 증명하려는 결백성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일생을 통해 시 104편, 단편소설 104편, 중편소설 1편,
장편소설 7편을 남긴 황순원. 그의 작품은 '순수성과 완결성의
미학'으로 한국 문학사의 한 봉우리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단편「소나기」「별」「목넘어 마을의 개」
「그늘」「기러기」「독짓는 늙은이」장편「카인의 후예」
「일월」등이 있고 『황순원전집』12권이 간행되었다.
황재국 교수가 정동호 안동시장을 반갑게 맞이하고있다.
황 교수가 표지석 글씨를 직접 자기가 썼다고 자랑한다.
황 교수가 우리 일행한테 황순원문학촌을 설명하고있다.
전경오 문화관광해설사.
인공소나기를 맞고 들어갔으면 좋으려만....
중앙홀에 원뿔모양의 수숫단을 형상화했다.
황재국 교수가 황순원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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