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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탐방 (2).

아까돈보 2016. 9. 28. 06:34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탐방 (2).


우리 일행이 탄 관광버스가 드디어 경기도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 도착했다.

안동을 출발, 양평까지 3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인데

선도 차가 '네비' 말만 듣고 따라가는 바람에 다른 지역 도로로 돌아

들어가서 1시간 가량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이 때문에 춘천에서 온 황재국 교수는 문학촌에서 우리 일행을

손꼽아 기다렸다.


소나기마을 입구에서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 황 교수는

정동호 시장과 인사를 한 후 대형표지석에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라 한글로 쓴 글씨가 자기가 썼다고 자랑해서

모두들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날은 초가을이지만 날씨가 무더워 마치 여름날을 방불케했다.


일행은 황 교수와 전경오 문화관광해설사를 따라 황순원문학관으로

들어갔다.

문학관 건물은 3층 규모로 작가의 단편 소설 「소나기」의 내용에

나오는 수숫단 모양을 형상화했다.

지난 2006년 12월 부지 47,640㎡에 연건평 2,035㎡규모로 지은

이 문학관 중앙홀에는 수숫단을 형상화한 원뿔모양의 아름다운

조형물이 천장까지 이어져 있고 제1전시실은 선생의 유품이

있어서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특히 황순원과 서정주는 한 아파트에 살아서 누구보다도

두 사람이 친했으며 이 문학관 안에도 서정주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있다.

제2전시실은 첨단시설을 통해 대표작을 만날 수 있고 제3전시실은

소년 소녀가 공부했던 옛날 교실을 재현하여 소나기 에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복도에는 시대별로 사회의 중요한 변화와 곁들여 작품 연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으며 이 외에도 마타리꽃 사랑방인

문학카페가 있어서 창 밖의 자연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을

설치해 놓았다.


황순원 문학은 일제 말 언론의 자유가 철저하게 통제되고 한글의

사용이 금지되던 불행한 상황에서 출발했다.

많은 작가들이 일본에 협력하고 한글을 버리던 시기 그는 암담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우리말을 지키려는 비장한 각오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러한 사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문학의 외길을 걸어온

황순원의 작가정신을 이해하는 주요한 디딤돌이 된다.

그는 잡문이나 연재소설을 쓰지 않는 작가로 유명했으며 오직

자신의 문학 작품을 통해서만 자기 자신을 증명하려는 결백성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일생을 통해 시 104편, 단편소설 104편, 중편소설 1편,

장편소설 7편을 남긴 황순원. 그의 작품은 '순수성과 완결성의

미학'으로 한국 문학사의 한 봉우리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단편「소나기」「별」「목넘어 마을의 개」

「그늘」「기러기」「독짓는 늙은이」장편「카인의 후예」

「일월」등이 있고 『황순원전집』12권이 간행되었다.






황재국 교수가 정동호 안동시장을 반갑게 맞이하고있다.



황 교수가 표지석 글씨를 직접 자기가 썼다고 자랑한다.


황 교수가 우리 일행한테 황순원문학촌을 설명하고있다.









전경오 문화관광해설사.






인공소나기를 맞고 들어갔으면 좋으려만....







중앙홀에 원뿔모양의 수숫단을 형상화했다.








황재국 교수가 황순원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