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마지막 이별, 친구 무덤가에서 - 처음처럼 (2).

아까돈보 2017. 10. 30. 23:34




 

 

 

 

 

 

 

 

 

 

 

 

 

 

 

 

 

오늘은 삼우날,

 영혼은 하늘나라로

백골은 흙으로 돌아가

우리는 이승과 저승으로 갈려

우리는 마지막 이별을 하고 있다.

 

고맙게도 장례미사를 집전했던

정상동 성당 공 신부님은

슬퍼하는 유가족을 위해

특별히 삼우미사를 올려주기위해

오전 10 시반,

 없는 미사를 만들어 올려 주셨다.

 

뒤늦게 김 광림의원도 달려와 참석하셨고

장례미사에 숙모상으로 불참했던 정 시장도 와 주셨다.

공연이 있어 바쁠텐데도

김 명호 도의원 부인도 참석하셨다고

신부님은 특별히 미사를 시작하면서

고마움을 언급하셨고. . .

 

이제 정말 이별을 위해

꿈에조차 찾아왔던 최 회장은

정말 사랑하는 것도

용서하는 것도

하늘나라에선 후회없이 제대로 하려고

이제 열심히 걸음마 배우듯 배우기 시작했을 것이고. . .

 

우리는 신부님이 예약해둔

산지기 식당에서 요기를 하면서도

최 회장과의 추억담에 가슴이 아렸다.

지금쯤이면 가족들이 산소에서

삼우제를 올리고 있을텐데 말이다.

 

나는 권 본부장과 함께

친구간에 술한잔은 나누어야 할것 같아서

최 회장의 유택으로 찾아 갔는데

아직도 공사는 끝나지 않아서 어수선 하였다.

 

소주 한사발을 시원하게 들이키고

바람같이 하늘나라로 들어가고파 했던

최 회장 묘소에 쓰디 쓴 소주한잔을 올려두고

친구이며 대부인 이 사람이 절을 올린다.

 

먼저 간 사람에게 절을 하는건 당연하지만

조금은 손해를 보는듯해서 가슴이 휑~ 하니 빈듯하다.

아파 누웠을때도 나만 손해보는 기도시간을 속상해 했는데. . .

 

잠깐의 이별이더라도

멀지만은 않은 어느 내일엔

우리 다시 만나서 셈해 봐야지.

 

친구여, 

하늘나라에서도

점심대책위원장 자리는 탐내지 마시게나

거기엔 모두가 먹지않고도 천년은 산다니까 . . .

 

마지막 이별에

만추 가을 잎도

내 가슴 붉어 문드러지듯

울어 울긋불긋하면서

떨어져 가을바람에 딩군다.

 

휑~  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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