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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경대학에서 대진리 벽산선생 도해단을 찾아서
도곡리를 출발하여 축산항에 7층건물로 우뚝선 '축산대게회타운 4층'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물회도 푸짐하였고 이중섭 팀장이 특별히 전망 좋은곳을 잡아
축산항 주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의 손맛이 4층까지 전해지는것 같았으며
'커피먹는 오징어' 카페도 있었고 대나무가 숲을 이룬 '죽도산'아래 '만호정'에는
관광객들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겨울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옆사람이 술을 따라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자 술잔이 빈것을
몰랐다며 전화라도 하지 그랫느냐?고 농담을 하면서 즐겁게 점심을 먹고
우리는 해안가 불루로드를 따라 대진리 도해단을 찾았다.
축산항을 지나다니 저녁을 먹으러 자주 찾았던 '축산항 등대식당'도 보였다.
碧山先生 蹈海壇은 1910년 8월 일본에 의해 나라가 강탈 당함에 죽음으로
이를 징벌하고자 1914년 11월 7일 이곳에서 도해 순국한 우국지사 벽산선생의
애국충정을 기리고자 세운 단으로 1971년 9월 3일 박정희 대통령이 휘호를 내려
이 단을 중수하였고 매년 벽산선생숭모회에서 이곳에서 추모행사를 하고 있다.
碧山 金道鉉(1853,7,14~1914.11.7)선생은 영양군 청기면 소청리에서 출생하여
經典과 史書를 탐독하여 세상의 동량(棟梁)이 되고자 하였으나 나라의 운이
순조롭지 않아 일신의 영달을 버리고 구국의 가시밭길을 택하였으며
1895년 을미사변이 터지자 청기의병을 일으켰고 1896. 6. 영덕전투에 참여 하였고
1905년 을사늑약을 반대세력을 규합하다 옥고를 치렀으며
1914.11.7. 부친 고종명을 기다려 효를 다한후 동포들에게 고하는 절명시를 남기고
왜적의 무리를 막는 구국의 혼이 되고자 이곳 汕水巖에서 장렬히 도해하였다.
이곳에서 숭모회 권영종 부회장님과 박갑로 회원님의 설명을 들은후
바다를 걸으면서 순절하신 선생을 생각하면서 절명시를 읽었으며
금년 9월 4일 숭모행사때 大祝을 하였던 한기학 회원은 감회가 새롭다며
출생지인 영양군수와 도해단 소재지인 영덕군수가 격년으로
초헌관을 한다는 이야기도 하여 주셨다.
탐방을 마치고 설명을 하여주신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우리는 병곡면 송천리 안동권씨 송천세려를 찾아갔다.
세상사 한마디
我生五百來 赤血滿空腸 오백년 왕조말에 나 어이 태어나서
불고붉은 의분의 피 가슴에 가득하다
中間十九載 鬚髮老秋露 국모가 시해되고 그 뒤에 십구년간
머리와 수염이 늙어 가을서리 다 되었다
國亡淚未已 親沒心更傷 나라망해 피눈물이 마르지도 않았는데
어버이 서거하사 마음 더욱 병들었다.
獨立故山碧 百計無一方 내고장 푸른산에 홀로서서 생각하니
백가지 계책중에 내 쓸 방법 하나없다
萬里欲觀海 七日當復陽 할 수없다 넓은 만리 바다를 찾아가자
새 양기 돌아오는 동짓달 초이래에
白白千丈水 足吾一身藏 희고도 또 흰바다 그 깊이 천장이니
이 한 몸 간직하기 넉넉하고 남겠네
-벽산선생 遺詩(絶命詩) (載零 李龍兌 譯.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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