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끝자락에서 국립중앙박물관 견학 (1)
2019 마지막 가는 기해년(己亥年)을 뜻있게 보내기
위해 서울 나들이를 했다.
기해년 마지막 이틀을 앞둔 12월 30일 오전 7시 13분
안동역을 출발, 오전 10시 48분 청량리역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1602호 열차에 집사람과 함께 몸을 싣고
서울로 향하였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열차에 뜨끈한 스팀을
틀어놓아 추운 겨울에도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영주를 지나 충북 단양에 들어서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는데다 아직까지 잔설(殘雪)이 녹지않아 곳곳에
흰눈이 쌓여 있었다.
오랫만에 버스여행보다 기차여행을 하니까 편안하고
여유가 생겨서 느긋했다.
서울에 도착해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하여
대한불교총본산조계사(大韓佛敎總本山曺溪寺),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사동 거리, 청계천 등지를
당일치기로 구경하고 내려왔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용산동 6가)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이곳으로 옮긴 후 처음 찾아보는
것이다.
옛날 서울에서 학교 다닐때는 덕수궁, 중앙청에 박물관이
있을때 가끔 찾았으나 시골에 정착하고 나서는 중앙박물관에
갈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청량리역에서 전철을 타고 이촌역에 내려 국립중앙박물관까지는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아서 찾기가 쉬웠다.
정문을 지나 박물관까지 가는데 진입로를 따라 가다보니
어마어마한 건물이 나타난다.
한마디로 광장이 넓고 건물이 커서 입이 딱 벌일정도다.
30평 아파트 1,300채를 모아놓은 규모라니 정말 거대한
박물관이다.
현재 총 33만 점의 유물을 보관하고 있어서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보고이다.
유물을 보기위해 전시관으로 들어가자면 까다로운
검색을 거쳐야 한다.
공항 검색대처럼 소지하고 있는 각종 가방이나 짐을
검색대에 통과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칼이나 음식물 반입은 절대 불가(不可).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전시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짐 보관함이 있어서 이곳에 모든 짐을 넣어 놓고
검색대를 통과, 자유롭게 구경하면 된다.
보관함 사용료는 공짜이다.
검색대를 통과하니 넓은 통로 양편에 크고 작은
관과 실이 즐비하게 있다.
1층에는 선사. 고대관/중. 근세관, 2층에는 서화관/
기증관, 3층에는 조각. 공예관/ 아시아관이 있다.
전시관 중앙 통로에는 거대한 석탑이 서 있다.
이 석탑은 경천사 십층석탑(敬天寺 十層石塔).
이 탑은 고려 충목왕(忠穆王) 4년(1348)에 세운
십층석탑(국보 제86호)으로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사면이 튀어나온 기단부에는 사자(獅子), 서유기(西遊記),
나한(羅漢) 등을 조각했다.
경기도 부소산 경천사 터에 있던 것을 일본인 다나카(田中)가
일본으로 밀반출했으나 미국, 영국 언론인 등의
노력에 의해 1918년에 반환되었다.
1960년에 경복궁에 복원되었으나 산성비와 풍화작용에
의해 보존상의 문제점이 드러나 1995년 해체되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0년간 보존처리를 진행한 후
국립중앙박물관이 2005년 용산 이전 개관에 맞춰 현재의
위치에 이전, 복원하였다.
나와 집사람은 3층에 전시되어 있는 세계문화관을 찾았다.
영주시 풍기읍 풍기기관고.
충북 단양군의 시멘트공장
서울 청량리 전철역.
국립중앙박물관 앞의 호수.
광장이 어마어마하게 넓고 건물규모가 대단하다.
저 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경천사 십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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