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설날 안동선성수상길 걸어 (1)
우리 가족들이 설날을 맞아 한국국학진흥원
문화회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이튿날
선성수상길(宣城水上路)을 걸었다.
경자년(庚子年) 설날을 앞둔 1월 24일 오후
우리 가족들은 안동시 도산면 퇴계로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문화회관 호텔형 32평짜리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그 이튿날 설날을
맞았다.
우리집은 옛부터 차례를 지내지 않는 전통 때문에
홀가분하게 이곳에 와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며
아침 식사를 한 뒤 아들들이 자신들이 근무하는
곳으로 떠나고 나서 나는 집사람과 함께 숙소에서
가까운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에 있는 선성수상길
(宣城水上路)을 찾았다.
설날 오후였지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가족이거나
연인들이었으며 날씨가 겨울답지 않게 포근해서
탐방객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안동호(安東湖) 위에 길이 1.1㎞, 너비 2.8m 규모의
수상길은 데크로 만든 다리로 수위변동에 따라
다리가 뜨고 가라앉는 구조로 만든 부교(浮橋)이다.
수상길 중간에는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안동예안국민학교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다리위에다 교가와 당시 학교사진을 붙여놓고
책걸상과 풍금을 설치해 놓았지만 움직이지
않고 작동이 안되는 것이다.
안동선비순례길은 총 9개 코스 91㎞ 구간
가운데 안동호 수면 위에 조성된 선성수상길은
길이 1.1㎞이다.
시원한 안동호의 바람을 맞으며 테크길을
걷는 것도 추억이 될듯하다.
설날인데도 주차장에는 자가용 차들이 많이 주차해있다.
길이 1.1㎞, 너비 2.8m 의 선성수상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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