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오천유적지 군자리마을 들러 (2)
안동호(安東湖)의 선성수상길(宣城水上路)을
둘러본 나는 안동시내로 나가는 길에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오천유적지(烏川遺蹟地)인
오천군자리(烏川君子里)마을을 들렀다.
설날 오후라서 그런지 아직도 외지에서 온
이 집 가족들이 한복을 입은체 마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는 이곳을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으나 집사람이
처음 와보는 곳이다.
야트막한 산을 깍아 곳곳에 크고 작은 목조건물
30여 채를 보기좋게 이건(移建)해 놓았다.
이곳을 둘러보다보면 1998년 9월 27일 이어령
당시 문화부장관이 이곳을 방문, 기념식수로
향나무 1그루를 심어 놓았으며 또 광산김씨 후손인
김경한 법무부장관이 2008년 4월 13일 이곳을
방문, 기념식수로 나무를 심고 표지석을 설치해
놓았다.
우리는 이곳을 한참 동안 둘러보고 자리를 떠났다.
이곳은 조선시대 초기부터 광산김씨(光山金氏)
예안파(禮安派)가 약 20대에 걸쳐 600여 년 동안
세거(世居)하여 온 마을로 세칭 오천군자리(烏川君子里)라
불리는 유적지(遺蹟地)이다.
이 마을의 입향시조(入鄕始祖)는 김효로(金孝盧)이며
그의 후손들이 대대로 번창하여 영남사족(嶺南士族)
으로서 명성이 높았다.
이 곳 건물들은 1974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지역에 있는
문화재(文化財)를 구(舊) 예안면 오천리에서 집단이건하여
원형 그래도 보존한 것이다.
이 가운데 탁청정(濯淸亭)과 후조당(後彫堂)은 국가지정
문화재로 탁청정 종가(宗家)와 광산김씨 재사(齋舍) 및
사당(祠堂) 그리고 침락정(枕洛亭)은 경북도 문화재로
지정 되어있다.
유물전시관(遺物展示館)인 숭원각(崇遠閣)에는 세칭
오천칠군자(七君子)를 비롯하여 이 가문출신의 인물들이
남긴 고서(古書), 문집류(文集類), 교지(敎旨), 호적(戶籍),
토지문서(土地文書), 노비문서(奴婢文書), 분재문서
(分財文書), 각종 서간문(書簡文)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 고문서(古文書) 7종 429점과 전적(典籍)
13종 61점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유물전시관인 숭원각.
후손(後孫) 김경한 전 법무장관이 기념식수한 나무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기념식수한 향나무.
설월당.
후조당으로 들어가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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