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구 덕분에 안동에서 은어 파티 열어

아까돈보 2020. 8. 21. 10:34

친구 덕분에 안동에서 은어 파티 열어

 

친구 덕분에 올 들어 처음으로 은어(銀魚)맛을 보았다.

 

8월 20일 저녁 6시 안동시 대안로길 '맛쟁이포차'에서

전직 시장, 외교관, 장학관, 도의원, 시 국장, 사업가 등

9명이 모여 은어 회, 은어 소금구이, 은어 매운탕 등 은어를

재료로 한 여러 가지 은어 음식을 맛 보았다.

모두들 어릴적에 낙동강에서 은어를 잡던 일을 회상하면서

은어 요리를 맛 보느라 모두들 정신이 없다.

 

이날 친구 유성남 사장과 김진배 국장이 경북 봉화군에

가서 은어 150여마리를 구입, 대형비닐용기에 산소와

물을 넣어 살아있는 은어를 안동까지 긴급 운반해왔다.

살아있는 은어는 식당에서 김 국장과 또다른 유 사장이

은어 배를 따고 지느러미를 손질하는 등 깨끗하게

정성을 쏟았다.

정동호 전 시장은 은어 회를 만들고 남재수 전 도의원은

은어 회무침을 맛있게 만드는 등 각자 분담 역활을 하여

좌석을 화려하게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식당 주인은 은어회는 물론, 소금구이,

매운탕꺼리로 분류하여 요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맛을 더 내기위해 일본제 생겨자(와사비)는 물론,

조선 간장, 마늘, 고추, 야채, 고추장으로 양념을 만든

후 싱싱한 은어요리를 곁들여 소주와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모두들 까까머리 어릴때 은어잡던 일들을 회상하면서

술잔을 연신 비운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맛있는 은어를 안주로

삼으니 술맛이 그 어느때 보다 좋고 분위기가 더욱더

죽여준다.

 

지금은 낙동강 곳곳에 크고 작은 댐이나 보를 설치한

바람에 은어가 낙동강 상류로 올라오는 길을 막아버려

자연산 은어는 볼 수가 없다.

오늘 은어 파티용은 양식 은어이지만 그런데로

은어맛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자연산 은어는 향긋한 수박냄새가 나는데 양식 은어는

수박냄새가 나지 않아서 다소 아쉽다.

민물고기 전문가인 유성남 사장에 의하면 "은어는

바위틈에 붙어있는 이끼를 뜯어먹고 자라야만 수박냄새가

나는데 양식 은어는 그렇지 못해 수박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은어를 배불리 먹어 기분이 좋았고

자리를 마련한 유 사장한테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했으며 김 국장이 술값을 지불하는 바람에 모두들

고마움을 표시했다.

기분이 좋은 유 사장은 '친구야'라는 노래를 한 곡

뽑기도했다.

유 사장은 해마다 친구는 물론, 선. 후배들을 초청,

은어나 산천어로 파티를 열어주고있다.

 

 

 

 

정 시장이 은어회를 만들고있다.

건강을 위하여.

남재수 도의원이 은어회 무침을 만들었다.

권숙동 회장이 조금 늦게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