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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귀천회 창립 12주년 토론회 개최 (2)

아까돈보 2022. 10. 29. 14:20

2부 행사는 서정문 회원의 진행에 따라 토론이 이어졌다.

남치호 교수(안동대 명예교수)는 "지방의 위기를 넘어 소멸의 시대" 에

관하여  열띤  토론을 하였다.

남 교수는 지방소멸은 청.중 장년층 인구유출로 인구 과소화, 고령화,

산업쇠퇴 등으로 30년 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절발 가까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소멸위험지역은 의성, 군위, 청송, 영양, 봉화 등으로 경북북부지역이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성군의 경우 면적은 서울의 두 배이나 인구는 5만3천여명, 평균 연령이

56세이며 매년 200여명이 출생하는 반면 사망자는 800여명에 이르고 있다.

1983년 이후 초등 17개교, 중등 5개교, 분교 37개교가 폐교되었으며 장례식장은

10개소 있으나 분만실은 한 군데도 없다.

 

세종시를 제외하면 대도시도 안전할 수 없다.

문닫는 학교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1982년부터 올 3월까지 40년간

전국에서 폐교된 학교가 3,855개교이며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방에

있는 폐교 수는 총 3,620개교로 전체 폐교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지방 대학도 수도권 대학을 제외한 지방대는 252개교에서 101개교만 살아

남고 60%가량은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방소멸의 핵심요인은 수도권에 인구집중(52.3%), 세계 최저 저출산

(2021년 기준 0.81명), 세계 최고 고령화(농가 40%가 65세 이상)을 들수 있다.

수도권은 국토면적 11%에 인구가 50% 집중되어 있는 반면 경북북부지역은

국토면적의 11%에 인구는 76만여명에 불과하다.

한국의 빠른 고령화로 지난해 전국 시군구 10곳 중 4곳은 이미 고령인구의

비중이 20%를 초과했다.

2018년 고령사회 에 들어선 한국은 불과 9년 만인 2025년에 초고령화 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남치호 교수의 토론이 끝나자 토론자 5명이 등단,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한 토론"을

가졌다.

이날 토론자는 좌장 이동필(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토론 권원오(재경

대구경북향우회 상임부회장), 남치호(안동대 명예교수), 이상학(안동시 부시장),

남효석(재경 향우회 부회장)이다.

권원오 토론자는 국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인 '귀촌지원특별법'은 처음 안동에서

싹이 터져서 나온 법이다.

귀농자나 귀촌자에게는 양도세 감면, 금융지원을, 기업은 상속세, 법인세를 

낮추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효석 토론자는출향인사들은 휴가 때 자녀들을 데리고 고향에 와야하며

행정당국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초, 중, 고생들은

체험을 통해 고향에 애정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필 좌장은 귀농, 귀촌에 관심을 가지고 예산을 지원해 주고 이들 한테

반갑고 따뜻하게 맞이해 주어야 한다. 물위에 기름처럼 대하면 안되고 이웃 사촌 처럼

잘 대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학 토론자는 작년 한해동안 전국에서 귀농, 귀촌자가 50여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귀농자가 1만9천여명, 귀촌자가 48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안동시에는 313세대 430여명이 귀농 및 귀향했다고 밝혔다.

귀촌자에게도 각종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남치호 토론자는 쓸모없는 땅은 귀촌자에게 무상으로 땅을 제공, 활용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귀향국민운동촉진법을 만들어 정부와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청석에 있던 류목기 회장, 김원길 촌장, 문상훈 회장 등 여러사람들이

좋은 의견을 내놓으면서  2부 행사를 모두 마치고 폐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