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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팔경 중 하나인 울진군 월송정 탐방 (2)

아까돈보 2022. 12. 16. 08:26

경북 울진군 평해면 월송정로에 자리잡고 있는 월송정(越松亭).

하늘로 쭉 뻗은 소나무 숲과 푸른 바다 풍경이 잘 어울리는 관동팔경

(關東八景) 중의 하나인 월송정.

울진군 후포에서 점심을 먹고 승용차로 월송정까지 약 30분 걸려

목적지인 이곳에 도착했다.

넓은 주차장에 하얀 건물의 노바(NOBA) 카페가 보인다.

 

입구에서 월송정까지 걸어가자면 약 600m를 올라가야 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사이에 데크길과 야자포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니

차가운 날씨에 바람까지 심하게 불고있다.

관동팔경 가운데 제일 남쪽에 위치한 월송정은 팔각지붕에 고상누각

고려시대 창건했다.

이후 조선 시대 강원도 관찰사 박원종(朴元宗 1467- 1510)이 중건하였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건물이 낡아 1933년 향인 황만영(黃萬英)이가 다시 중건했다.

 

월송정은 신라시대 화랑들이 이곳의 푸른 소나무와 흰모래 밭에서

웅지(雄志)를 품던 도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조선 성종 때 전국의 활터에 있는 정자 중 경치가 가장 뛰어난 곳으로

월송정이 뽑혔다는 이야기도 있다.

숙종 때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이곳을 찬미한 관동팔경 중의 하나로

정자위에서 바라보는 빽빽하게 우거진 노송림과 아름다운 바다풍경은

손꼽을 만한 명승지(名勝地)이다.

지금도 옛 유명 시인들이 시를 써서 월송정 정자에 걸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월송정 현판은 1980년 준공 당시 최규하(崔圭夏) 前 대통령이 직접 쓴

친필휘호를 걸어 놓았다.

 

월송정 바로 앞 바다는 구산(邱山) 해수욕장이다.

월송정과 구산해수욕장 바다를 구경한 우리 일행들은 노바카페에서

차와 귤을 먹으면서 휴식을 치하다가 안동으로 돌아왔다.

이 자리에서 이윤하 교수가 한 잔에 8천원하는 유자차 13잔을 

제공했으며 최유근 안과원장은 감귤을 회원들에게 맛을 보이기도 했다.

오늘도 우리 일행들은 시원하고 상큼한 동해안 바다 바람을 마시면서

아쉬운 임인년(壬寅年)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