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봉화 축서사 백중일 맞아 조상 천도제 올려

아까돈보 2024. 8. 20. 07:01

 음력 칠월 보름날인 백중일(百中一)을 맞아 조상 천도제 봉행을 위해

경북 봉화군 물야면 문수산 축서사(文殊山 鷲捿寺)를 찾았다.

8월 18일 아침 6시 30분 나는 집사람과 함께 조상 위패를  모셔 놓은

봉화 축서사로 갔다.

약 1개월 전부터 낮에는 34도 이상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입추(立秋)가

지난 요즘에는 아침 기온이 다소 시원하게 느껴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른 아침에 달리는 승용차 차창으로 상큼한 공기가

들어와서 코끝을 간지른다.

 

1시간 만에 축서사에 도착하자 서울에서 온 불자들이 어제 이곳에 와서

철야기도를 한 후 휴식시간을 가지는 중이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영주, 안동에서 불자를 태운 대형버스 2대가 도착한다.

집사람은 보광전, 대웅전, 보탑성전에 기도하는 동안 나는 절 곳곳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무여(無如) 큰스님은 선열당(禪悅堂)에서 서울 불자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온 불자 100여명에게 법문을 들려준 후 불자와 함께 일문일답 식으로

궁금한 것을 문의하기도 한다.

무여 큰스님은 수행자는 넓은 마음으로 수행하면 수행하는 만큼 마음이

편안해지고 적어도 3개월 정도 수행하면 삶 자체에 변화가 온다며 수행

하기를 적극 권장하기도 했다.

 

법문이 끝나자 전국에서 온 불자들은 보탑성전(寶塔聖殿)에서 스님 20여명과

함께 1시간 30분 가량 조상 천도제를 봉행하였다.

천도제가 끝나자 공양당에서 점심 공양을 하였는데 미역국이 나왔으며

사과 1개씩과 떡 1봉지씩을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대한불교조계종제16교구 본사(本寺)인 의성 고운사(義城 孤雲寺) 말사(末寺)인

축서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1987년 3월 축서사에 부임한 무여 큰스님은 대웅전, 진신사리 112과를 모신

진신사리탑, 보광성전, 삼존불등 크고 작은 목조 건물 20여채를 완공하는 등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