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꿩 샤브샤브로 정했다.
전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옛부터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 방식을 택했다.
8월 4일 낮 12시 안동시 북순환로 92 (안막동)에 위치하고 있는
산수갑산(山水甲山) 식당에 갔다.
승용차가 식당 입구에 도착하자 주인 아주머니가 나와서 그늘막에
차를 주차하라고 한다.
손님으로서 대접 받는 기분이어서 아주 좋았다.
조그마한 서비스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이때 남창환 사장이 왔다.
남사장은 옛부터 최무걸 회장을 잘 아는 사이란다.
남사장이 최 회장한테 목기(木器) 1점을 선물한다.
남사장도 자리를 같이하면서 추억 담을 나누기도 했다.
방에 들어서니 벌써 셑팅을 다 해 놓았다.
꿩 샤브샤브는 큰냄비에 육수가 펄펄 끓을때 배추, 부추, 미나리,
파, 버섯, 마늘, 고추 등 싱싱한 야채와 양념류를 넣고 간장에 고추냉이
(와사비)을 섞은 양념에 꿩고기 한 점씩을 찍어 먹으니 쫄깃쫄깃한
육질과 특유한 꿩고기 향이 입안을 가득 매운다.
육수에 고추장과 고춧가루가 전연 들어가지 않아 아주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샤브샤브를 다 먹고나니 꿩 뼈다귀와 각종 양념을 넣어 끓인 매운탕이
나왔다.
매콤 달콤하고 시원해서 감기와 숙취에도 그만이다.
창원시내 경제인 등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락우회원은
이날 멸치 1통, 몽고 간장 3병, 한약으로 만든 소화제 1통, 기능성 비타민
1통을 우리 회원들에게 선물로 전했으며 안동회원들은 안동소주를
이들에게 전달했다.
올 가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식당 정원에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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