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송강미술관에 떡살 전시관과 하회탈 전시관 있어 (2)

아까돈보 2024. 8. 22. 17:46

송강미술관에는 상설전시관인 떡살 전시관과 하회탈 전시관이 있다.

떡살 전시관에는 우리 선조들의 애장품이었던 떡살과 다식판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관에는 떡살과 다식판이 수 백점 전시되어 있어서 그 동안

이 물건들을 구하고 수집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는지 짐작케 한다.

떡살과 다식판은 집집마다 2 - 4개씩 소장하고 있다가 명절이나 제사때

사용하였다.

 

김명자 관장은 떡살은 궁궐에서 쓰던 것과 양반가와 민가에서 쓰던 문양과

모양이 조금씩 달랐으며 떡살 문양에도 축하잔치나 제사때 사용하는 것이 다르다.

첫돌, 생일, 결혼, 회갑 같은 축하행사에는 꽃, 새, 나비, 물고기, 거북이 등 

아름다운 문양을, 제사때는 민무늬나 빗살문, 문살문 등을 사용하였다.

떡살의 문양은 주로 부귀(富貴)와 수복(壽福)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는

길상(吉祥) 무늬를 넣었다.

장수와 해로를 뜻하는 십장생(十長生), 봉황, 잉어, 벌, 나비, 새, 박쥐 등의

동물 무늬를, 불교적으로는 만(卍)자, 꽃, 수레바퀴 무늬 등 다양하다.

떡살 무늬는 일반적으로 가문에 따라 독특한 문양이 정해져 있었으며 그 문양은

좀처럼 바꾸지 않았으며 다른 집안에 빌려 주지도 있았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먹으면 없어질 떡이라도 아름다운

문양을 보는 즐거움으로 구미(口味)를 돋구었다.

떡살은 누르는 면에 음각 혹은 양각의 문양을 절편에 찍으면 문양이 아름답게

남는다.

이렇게 찍은 떡은 어느 정도 굳으면 그 문양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우리 조상들은 금방 먹을 떡 하나에도 아름다운 문양을 새기며 축복과 장수와

소망을 빌었던 낭만적이고 멋을 아는 민족이다.

 

떡살 전시관 옆에는 하회탈 전시관이 있다.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탈놀이 가면이다.

하회탈은 주지 2개, 각시, 중, 양반, 선비, 초랭이, 이매, 부네, 백정, 할미 등

11개 이고 병산탈은 총각, 별채, 떡다리 탈이 있었다고 하나 분실돼 현재

2개만 남아 있다.

1964년 국보 제121호로 지정된 하회탈은 현재 안동시립박물관에

원형탈이 소장되어 있다.

 

송강미술관 옆에는 깨끗하고 아담하게 꾸민 카페러셀(Cafe Russel)이

자리잡고 있다.

미술관을 관람하고 시원한 카페에서 빙설이나 건강차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기가 딱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