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동일선산악회,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만휴정 탐방

아까돈보 2024. 9. 16. 12:38

 안동일선산악회원는 9월 8일 용담사 참배에 이어 만휴정(晩休亭)을 다녀왔다.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자리잡고 있는 만휴정은 폭염이 내려쬐는 무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젊은 연인들이나 가족들이 많이 방문하였다.

몇년 전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으나 지금은 일반인 2천원,

어린이(초등생) 1천원, 안동시민 1천원씩 받고 있으며 경로인은 무료이다.

 

만휴정 주차장 입구에서 진입로를 따라 들어갔다.

500m 걸어가니 만휴정에 도착, 외나무다리를 건너 만휴정에 들어가서

주변 경치를 감상했다.

이곳은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최근 폭염이 계속되고 가믐이 이어지자 반석위로 흐르는 물이 바짝

말라 버려 송암폭포의 위용도 볼 수 없어서 아쉽기만 하다.

 

만휴정(경북도 문화재자료 제173호)은 조선 전기의 문신 김계행(金係行.

1431 - 1517)이 1500년에 지은 정자이며 말년에 독서과 학문을 연구한 곳이다.

계곡에 넓게 펼쳐져 있는 반석과 흐르는 물. 기암절벽을 타고 쏟아지는

송암폭포의 위용, 솔향 그윽한 아름드리 소나무에서 느낄 수 있는 그윽함

그 속에 포근하게 안겨있는 듯한 만휴정 정자는 자연과 절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 선조들이 자연을 거슬리지 않고 자연과 융합 되고자 했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김계행은 성종 11년(1480)에 과거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지내다가

연산군 때 정치가 어지러워지자 벼슬에서 물러나 고양으로 돌아왔다.

이후 이곳 자연 속에서 수양하며 만휴 즉 늦게 얻은 휴식을 즐겼다.

만휴정 부근에는 보백당 종택과 김계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묵계서원이 있다.

 

만유정을 둘러본 회원들은 안동시 앙실로 194(수하동)에 자리잡고 있는

'구름산추어탕'식당으로 이동, 추어탕으로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