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욕 이지만 일본은 고상한 단어
일본어를 배우다 보면 가끔 황당한 발음에 놀랄 때가 있다.
이런 현상은 나 만이 겪는 일이 아닌가 보다.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같은반 어른 학생(?)들도 수업시간때
웃음을 자아 내기 일쑤이다.
요 며칠전 일본어 시간때 어느 문장에서 나온 " 景色 "이란
단어가 나왔다.
景色(경색)이라는 단어의 뜻은 우리말로 해석하면 경치,
풍경인데 일본어로 읽을때는 " 게시끼 "이다.
상대방이 빨리 발음 할때는 마치 욕을 하는 발음이다.
이 단어는 우리와 친숙한 욕 때문인지 쉽게 잊혀지지
않아 고맙기 그지 없다.
또 초급반때 배운 단어 중의 하나는 喫茶店(끽차점)으로
우리말로는 찻집, 다방 등의 뜻인데 일본어로는 " 킷사뎅 "
이라고 발음한다.
경상도 사투리로 얼굴의 빰을 저속어로 " 키싸데기 " 라고
부르는데 이 발음이" 킷사뎅 "과 비슷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이밖에 한국 모 방송에서 방영된 " 대장금 " 때 나온 노래
" 오나라 " 는 일본어로 해석하면 " 방귀 " 라는 뜻이다.
일본어 여 선생 사가와 도모이(佐川知以)씨는 일본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된 " 대장금 "은 " 오나라 " 노래가 나와서
방귀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세끼(席 : 좌석. 자리, 蹟 :자취. 흔적)를 비롯해서
이세끼(遺蹟 :유적), 고세끼(戶籍: 호적), 쇼세끼( 書籍: 서적)
지세끼(自責: 자책), 아가리(明: 빛. 불빛), 야께이(夜景: 야경)
조세끼(朝夕; 아치 저녁) 등등 이다.
일본어를 배우다 보면 또 황당한 발음의 단어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것을 악용 한다기 보다는 기억력이 없어질때
암기 하는데 다소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본다.
한자(漢字)을 다 같이 쓰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이지만
특정 언어의 차이는 대단한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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