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만상의 아름다운 섬 白島 (3).
이번 여행에 백도를 택한 이유는 " 정말 꼭 한번 가 볼 만한 곳이다 " 라고 백도에 다녀온 사람들의 권유에 따라 늙기전에 가자고 해서 힘을 내어 갔다.
백도에 가보니 "정말 잘 왔구나"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바위마다 이름이 있었으나 다 기억하기는 불가능하고 오랜 세월동안 태풍과 비 바람에 씻겨 기기묘묘하게 생기기도 했다.
3년전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다녀온 우리 일행도 "경치가 좋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우리들이었지만 막상 백도를 와서 보니 오히려 하롱베이 경치보다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천혜의 자원이 있는 것은 하늘이 준 복임에 틀림이 없다.
백도를 구경하기위해 모든 승객들이 간판위로 올라왔다. 옛날 무성영화시절때 유창한 변사가 말하듯 항해사 강질수씨는 지휘봉을 들고 걸죽한 허스키 음성으로 일일이 바위를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그러나 설명을 듣는 것은 뒷전이었다. 어떻게하면 사진을 많이 찍어가는 것이 문제였다. 배는 아래위로 흔들리고 몸은 제대로 가늘수 없어서 사진 찍기가 쉬운일은 아니였다.
현직에 근무할때도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진은 찍어 본 사실이 없었는데 줄잡아 1백장은 될 듯 싶었다.
나는 上 白島를 찍을때 사진찍기 좋은자리를 찾이해서 그마마 다행이었지만 下 白島를 찍을때는 자리를 제대로 차지하지 못해 배가 커브를 틀때마다 몸이 이리저리 밀려서 곤욕을 치렀다.
걸죽한 전라도 사투리로 바위를 설명하고 있는 강질수씨.
바위 꼭대기 위에 태양전자식 무인등대가 설치되어 있다.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백도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빠져있다.
배가 바위옆으로 가깝게 가자 물살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해수에 의해 용식된 타포니 바위. 바위에 비둘기 집처럼 구멍이 뻥뻥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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