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열렸던
동기회 총회가 지나고
고맙게도 서울, 대구에서
격려와 위로를 하는 전화가 많았다.
몇 안되는 회원으로
무사히 총회를 여몃다는게
기특해 보였던 모양이다.
다행스러웠다는 것은
우리 안동회원들이 더 크게 고마와 할것이지만
여하튼 올 한해는 그렇게 지나갔다.
오늘은 마침 예안, 도산으로
볼일이 있어 갔던 길에
일정이 늦어져 방문을 취소했던
이 육사 문학관을 찾았다.
육사 이 원록의 한점 혈육, 이 옥비 여사와
이 육사 문학관 관장인 조 영일 시인에게
오래 기다려 주었는데 방문을 취소하여
매우 죄송하게 되었다는 사과도 할겸
오래 만나지 못한 반가움도 나눌겸
겸사겸사 방문하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웃으며 괜찮다고 반갑게 맞아주어
우리는 모처럼 오랫동안 이러저러한 정담을 나누고
기분좋게 돌아올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마침 선비수련원 부원장 이 광욱 과
권 영길 동기친구를 만나 행사때 수고가 많았음을
고마와 하는 인사를 하러 연락을 했더니
권 교장은 수업중이었고
이 부원장과는 오랜시간 회포를 푸는 차를 나누었다.
오랫만에 나누는 사적 대화라
할말도 많고 나눌 사연도 적지 않았다.
어쨋건 일정표를 보니
빡빡하게 시간표가 짜여있는걸 보면
우리 동기친구 두사람이 너무나 노고가 큰것같고
또 참 훌륭한 일로 여생을 기여하고 있음에
나까지 뿌듯한 마음이었다.
돌아오는 길은
모처럼 친구와 나눈 정담으로 그런지
보이는 풍광이 예사로 보이지 않고
모두가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이왕 나선김에
안동호반을 둘러오는 길을
휘~ 돌아 오는데
마침 곱게 들기 시작하는
은행나무 노오란 단풍이 맑고 밝다.
지난번 가을 풍광으로
병산서원 강가에서 보는
강변풍경이 으뜸이라 했는데,
안동호반 댐옆 안동루 주변 단풍도
이와 버금가는 빼어난 풍광이다.
혹 아직 이곳을 보지 못하였거던
서둘러 낙엽져 앙상한 가지만 남기전에
이곳을 찾아 보렴.
너무나 혼자 보기 아까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