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에게 인기 짱인 평화시장 (3).
점심으로 보신용(補身用) 닭요리를 먹은 우리 일행들은 소화도 시킬겸 걷는데 재미가 나서 평화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시장내 의류상가로 들어가자 점포내에는 수많은 전등이 켜져있어 마치 대낮같이 밝았고 각종 물건을 사러온 국내, 외 관광객과 많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 조차 없이 혼잡했다.
각종 의류, 모자, 넥타이, 모피 등 없는것 없이 온갖 제품들이 점포마다 가득 쌓여 있었으며 가격은 시골보다 헐씬 헐한 값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2천여개가 넘는 이 평화시장에는 특히 외국 바이어나 관광객들이 제품 품질의 우수성과 가격이 저렴해 많이 찾아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몇년전 터키 이스탄불의 수천개가 넘는 바잘(시장)에 들러 미로같은 통로를 발견한 이후 이 평화시장에도 점포수가 워낙 많아 미로처럼 복잡함을 느낄수 있었다.
평화시장은 한국 전쟁 당시 피난온 실향민들이 생계수단으로 재봉틀을 이용, 옷을 만들어 판매했으나 우리나라가 개발되던 1970년대에는 가내 수공업을 위주로 한 영세상인들이 밀집, 값싼 노동력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당시 열악한 노동환경은 청계피복 노조원이었던 전태일의 분신 자살 사건이 일어나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내가 서울에서 대학 다닐때만해도 이곳은 열악한 환경을 면치 못했으나 지금은 현대화 시장으로 탈바꿈 한 모습을 보니 정말 격세지감을 느낄수 있었다.
각종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어 시장의 복잡함을 느낄수 있다.
일본 관광객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걸어가고 있다.
평화시장.
시장 앞 청계천.
상가 건물이 죽 늘어서 있는 평화시장.
길 바닥에 전태일을 기리는 동판이 새겨져 있다.
1970년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등 여러가지 요구사항을 외치며 분신 자살한 전태일군의 기념상이 다리위에 설치되어 있다.
청계천 주변 안내 다리.
시장 입구.
마전교.
청계천에 맑은 물이 흘러 내려가고 있다.
사람들이 건너는 돌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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