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팔십을 보내고 있는 젊은 노인인 우리들이 구십의 노년을 보내고 계시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를 보살펴주시는 우리 사범학교 3 년을 내내 담임해 주셨던, 고 시우 선생님을 모시고 사은의 모임을 하고 있다.
반창회와 같은 분위기의 이번 모임은 며칠전에 가졌던 동기회 총회시에 우리반 친구들이 사발통문으로 모임을 연락하기로 하였고 오늘 대구 류 진환 친구의 울력과 안동 천 세창 친구의 알뜰한 정성 그리고 포항 안 태원 친구의 열정이 모여서 이루어졌다.
모두 열다섯이 모여 가진 사은 행사는 대구 권 오규 친구의 도움으로 분위기 있고 의미가 보태지는 근대화 골목투어를 할수있는 진골목에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는 약전식당이라는 이름난 한정식 집에서 정말 화, 기, 애, 애 한 분위기에서 모두가 선생님에게 만, 수, 무, 강을 축원하고 가름침 덕분에 일생을 값지게 보내었노라고 고마움의 사은 인사를 드리면서 그간의 회포를 풀고 있는것이다.
그러고 보니 선생님이 계셔서,
그리고 언제나 잔잔한 웃음먹은 보기좋게 예쁘게 ( ? ) 생긴 선생님 사모님이 함께 계셔서 우리가 행복한것이다.
그리고 우리 또한 이렇게 모여서 웃을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한것이다.
무엇을 먹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에 푸욱 젖어서 우리는 이 기쁨의 시간을 붙잡아 묶어두고 싶었다.
누군가 바로 옆에 선생님 애인 ( ? ) 이 있다고 해서 우린 자리를 옮겨 앉았다.
모를 사람이 없는 바로 그 유명하다는< 미도다방 >인데 미인이고 곰살맞은 인정으로 만인의 애인으로 소문난 바로 그 마담이 잔잔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시고 사모님 손까지 살갑게 잡아주시며 우리가 짖꿎게 농을 섞는데도 선선하게 응해주어 나란이 앉아 사진도 찍게 해주고 어버이날 선물로 장만한 선물도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다.
선생님은 연신 웃으시면서 사모님에게 마담 애인 자랑이 대단하시다.
이색적인 과자대접과 몸보신에 좋다는 약차를 맛있게 마시며 선생님은 우리일행의 백발 머리를 걱정하신다.
우리는 언젠가 선생님 모신 술자리에서 술잔이 친구들 보다 더 늦게 돌아가는 접대아가씨의 실수 ( ? )를 안주삼아 옛적 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몰랐다.
안동 돌아오는 우리에게 여기저기 안부 전화가 연이어 오는데 밤에 집으로 김 영동 친구가 전화를 걸어왔다.
여보게 친구 ! 나는 선생님도 보고싶고 자네도 보고 싶어 가고 싶었지만 못가고 말았네.
안간게 아니고 못갔단 말일세 !
건강이 여의치 못해 오지못한 사정을 이야기하다보니 그래 오고 싶어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온, 안온게 아니라 못온 친구들 마음도 담아
선생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하고 거듭거듭 축원드립니다.
선생님 행복은 바로 우리의 기쁨이고 즐거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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