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꼬르도바에서 유대인의 거리 구경 (35).
그라나다 BS호텔에 투숙하였던 우리팀 가운데 세 사람이
이튼날 새벽 5시에 일어나 그라나다 시내를 산책했다.
늦가을이지만 날씨는 그리 춥지 않아서 걸어다니기에는
매우 좋았다.
주택가를 끼고있는 도로변에는 방음장치를 하지않아서
소음으로 해당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우리나라에 이런 현상이 있으면 주민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매일 데모를 하느라 도로가 마비되었을 것이다.
새벽에 넓은 차도옆 인도를 걷다가 현대자동차 간판이
나온다.
한국과 멀리 떨어진 그라나다에도 현대자동차가 있으니
반갑기 그지없고 가슴이 뿌뜻함을 느꼈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끝낸 우리들은 전용버스를 타고
꼬르도바(Cordoba)까지 가자면 약 2시간 30분 정도 달려야
한다.
차창밖 들판에는 올리브나무와 오렌지나무가 보인다.
올리브나무는 심어서 20년 후부터 열매를 수확하는데
100∼200년까지 수확할 수 있단다.
올리브나무는 높이 15m까지 자라지만 열매를 수확한 후
이듬해 수확을 위해 기계로 나무를 낮게 잘라 놓는단다.
올리브는 장수음식 가운데 최고로 손꼽힌단다.
7대 장수음식은 올리브, 요쿠르트, 카카오, 포도주, 견과류,
블루베리, 생선이다.
올리브는 불포화성지방이 함유되어 있어서 빵을 먹을때
열에 가열하지않고 생(生)으로 푹 찍어 먹으면 최고라는
것이다.
꼬르도바에 도착한 우리들은 유대인의 거리로 갔다.
유대인들이 살던 곳으로 국토회복운동 이후인 1492년에
유대인 추방령이 내려지면서 이곳을 떠나게 되었다.
현재 스페인에는 세 군데의 시나고그가 있는데 이곳 이외에
나머지 두 곳은 똘레도에 있다.
매우 좁은 이 지역의 골목은 흰 벽에 예쁜 제라늄 화분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이국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골목 곳곳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서 있어서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유럽 각 지방에 미로(迷路)로 생긴 좁은 골목을 만든 것은
적의 공격을 받드라도 안전하게 피할수 있는 군사적 목적도
있고 또 건물을 높게 지으면 햇빛이 차단되어 더운 여름철에도
바람이 많이 들어와서 골목이 바람골로 변한단다.
이곳의 골목은 여러갈래로 나눠져 있는데 총 길이만 해도
아마 수 k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유대인의 거리를 빠져나와서 이슬람 사원인
메스키타 사원으로 들어간다.
하재인 국장, 이응호 과장, 나 등 세사람이 새벽에 운동하러 나와서 시가지로 걸어간다.
도로변에 주택이 있어서 소음에 시달릴 것 같다.
스페인 그라나다 시내에 현대자동차 간판이 보여 반갑기 그지없다.
호텔에서 우리팀이 아침식사중.
우리팀이 투숙한 BS호텔.
끝없이 펼쳐진 들판.
유대인의 도로.
좁은 골목에 각종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이두환 전 안동시의회 의장, 임대용 전 대사, 남재락 전 농협지부장(오른쪽부터).
흰 벽에 예쁜 제라늄 화분이 장식되어있다.
메스키타 사원.
유럽에서도 남자화장실에 남성(男性)이라고 한자로 쓰여있다.
이 지역에는 가로수가 오렌지로 심어져있다.
현지 여직원.
사원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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