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대륙의 가장 서쪽 끝 '로까곶' 구경 (46).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레로니모스 수도원을
둘러본 우리들은 유럽의 최서단(最西端)이며 포르투갈
땅끝 마을인 "까보 다 로까(Cabo da Roca) (로까곶)으로
이동한다.
레로니모스 수도원에서 로까곶까지는 전용버스로 약 40분이
걸린단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한
여가수 아말리아 노드리게스가 부른 '파두(Fado)'라는
노래를 들으며 목적지로 간다.
가사 내용은 자세히 모르지만 매우 구슬픈 멜로디이다.
파두를 부르는 가수를 '파디스타'라고 하고 검은 옷을 입고
작은 규모의 공연장인 파두의 집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반주는 주로 포르투갈의 전통 기타인 기타하, 비올라, 베이스를
이용한다.
파두로 유명한 곳은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북쪽의 코임브라가
있다.
리스본 파두가 여성에 의해 불린다면 반대로 코임브라에서는
남성이 부른다.
여성이 슬픈 멜로디라면 남성의 것은 마치 사랑하는 이에게
불러주는 세레나데를 듣는 느낌이란다.
파두를 이야기 할 때는 아말리아 로드리게스를 빼놓을 수 없다.
파두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큰 몫을 한 아름다운
여가수로 '파두의 여왕'이라 불린다.
우리는 파두 노래를 감상하면서 차창밖의 경치를 구경하는
사이에 어느듯 로까곶에 도착했다.
리스본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땅끝 마을로 푸른
대서양과 140m 높이의 절벽 그리고 땅끝 마을임을 알려주는
돌탑이 보인다.
유라시아 대륙의 가장 서쪽 끝에 자리한 곳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대서양과 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여기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쓴
까몽이스의 시(詩) 한 구절이 새겨진 돌탑 꼭대기에 십자가가
세워져 있으며 여행자들의 사진촬영 포인트가 되고 있다.
까몽이스는 1572년에 출간된 포르투갈의 서사시
<우스 루지아다스>를 쓴 시인인데 이 작품에서 바스코 다 가마를
비롯한 포르투갈 국민의 용기와 위대함을 찬양하고
정신적인 성서로 여겨진다.
시구(詩句) 밑에는 이곳의 위치를 표시한 북위 38도 47분,
서경 9도 30분이라 적혀있는데 이곳에서 동쪽으로 직선을
그으면 우라나라 고성지방이, 서쪽으로는 미국의 워싱톤DC가
나온다.
이날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부는지 사람이 날아갈 듯 하여
모자는 아예 벗어들고 다녔다.
먹구름도 떼로 몰려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하다.
그러나 사방이 탁 트인 곳이라서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이다.
돌 탑 앞에 서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바다를 바라보았던 포르투갈 사람들의 용기와 열정이
느껴지는 듯하다.
전용버스를 타고 유럽의 최서단인 땅끝 마을 까보 다 로까로 이동한다.
포르투갈 파두의 여왕 아말리아 노드리게스가 부른 파두 CD
유럽의 최서단 까보 다 로까에 도착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어서 사람이 날아갈듯하다.
돌 탑.
"여기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쓴 까몽이스의 시구(詩句)가 새겨져있다.
어느 아시아 여행객.
우리팀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했다. 바람이 심하게 분다.
어휴!! 많이 추워요.
우리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전용버스 운전기사(가운데 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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