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을 노니는
우리 쓰죽 동지들의 소요유도
이제 그 마지막 스켓치를 그리게 된다.
그저 몇이서 남해안이나 돌아볼까 하던것이
무려 10 여명으로 참가자수가 늘었고
머언길을 강행군으로 1 박 2 일 하였다.
남해안 에서 만나는 이색 풍광가운데
나는 몽돌 해변을 예나 지금이나 제일 인상적으로 꼽는다.
바닷가라면
뻘밭이나 모래톱을 떠올리기 마련이고
조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바위절벽이나
머언 수평선 시원하게 속을 뚫어주는 파도를 생각한다.
그런데 남해안 곳곳엔
몽돌이라고 불리는 고만고만한 자갈돌, 조약돌이
쫘 악 깔려 바다에 몸을 씻기면서 우리를 반기고
밀고 들어오는 싸 ~ 하는 소리와
빠져나가며 내는 짜르르~~~ 하는 몽돌 구르는 소리가
마음을 간지르고 분위기를 돋구며
이곳이 남해 바닷가이다 하고 우리를 추억의 바다로 안내한다.
이번에도 밤낮 곳곳에서 만나는 몽돌 해변에
우리일행은 그저 무덤덤 , 이게 몽돌이야 그것으로 그만이다.
짜르르~~ 소리 좀 들어봐 해도
픽~ 웃고 돌아선다. 분위기 없기는 . . .
나는 밤바다에 흐르는 몽돌 구르는 소리를 즐기려고
나혼자 몽돌 바닷가를 한참을 거닐었다.
이곳도 사람들의 번거로운 성화로
불야성을 이루는 관광지로 오염이 심하여
고즈넉한 달밤, 초생달이 어깨에 걸려 내려앉는
보일듯 말듯한 밀물과 썰물의 그 언저리에
짜르르 쏴~ 아 하는 마음을 간지럽히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그건 내 추억속에나 흔적으로 남아있고
깔깔거리는 아이들이 딱! 따 악! 거리는 폭죽놀이가 시끄럽다.
우리는 거제의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배기
거제 펜션 , 아가씨 테마방에 하룻밤을 묵는다.
바로 이 맛에 이곳을 멀리 돌아 왔고
우리는 정 시장의 알뜰한 준비 덕분에 입이 호강하고
하 국장과 권 본부장의 권주가 토론으로 분위기를 돋우며
주거니 받거니 있는 술이 바닥이 났다.
사실 몇번인지 ?
서울의 호화로운 고급 호텔에서 부터
목포의 바닷가 호텔, 선운사의 그윽한 호텔까지
그리고 또 이번의 이 멋진 펜션 까지
모두가 다 점대위 위원장 최 회장 사위분, 노 서방이 선사하는
고맙고 미안하기 짝이 없는, 염치없는 신세를 자꾸 지게되고
그저 풀 써비스로 제공받아 공짜로 호사를 누리곤 한다.
언제나 이 신세를 갚을수 있을런지 ?
갑자기 일정이 모두 어그러지고 바뀌었다.
우리는 사실 유유자적 남해안을 누비고
소박하게 삼천포 재래시장,
거제 숙소의 우리 손으로 끓여먹는 우럭 매운탕,
그리고 부산 자갈치 양곱창전골,
다시 해운대 바닷가의 호화 포장에서 먹는 바닷가재까지
정말 멋들어지게 계획을 세웠으나
그 모두를 다 제대로 해 내지 못하게 되었다.
삼천포 재래수산시장은 현대화로 번지르르한 새건물에 들어가서,
저녁 푸짐한 소고기 구이와 바닷회와 매운탕은
점심바다회를 너무 거~ 하게 배불리 먹는 바람에 국시로 대신하고
다음날 점심 구이와 저녁 포장은
우리 여행 기밀이 누설되어 부산친구들에게 노출되는 낭패로
모두가 다 뒤죽 박죽이 되었다.
그러나 부산의 우리 고마운 동지, 임 봉규 사장이
어찌 안동친구들을 해안 포장집에서 대접할수야 있느냐면서
부산 최고 횟집인 광안대교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고급 횟집에 자리를 만들어 우리를 환대하여
우리는 너무나 거~ 한 대접을 받고 너무나 큰 신세를 지게 되었다.
좋다 ! 이것도 친구여서 할수있는 일이다.
< 친구란 적당히 신세지고 빚을 져야 그만큼 가까와 진다 > 는
우리 쓰죽회 정관 세칙 (?)을 적용하여 마음껏 먹고 마셨다.
그리고 그동안 몇차례 농을 주고 받았던
쓰죽회 부산지부를 서둘러 인가하고
임 봉규 사장을 지부장으로
그리고 정 시장 동기친구 조 성하 ( 부산일보 ) 국장님을
부산지부 고문으로 모시는 것 이 모든것을
세계 총재인 이 진구 직권으로 정식 임명하고
본인도 수락하고 박수쳐 모두가 웃었다.
이번에 남해안을 노니는 동안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거가대교를 비롯하여
섬과 섬을 잇는 연륙교의 큰 다리를 몇개를 넘나들었는지 모른다.
이렇게 놀라울 정도로 건설기술이 발전했는가
스스로 놀라고 자랑스러워진다.
더구나 바다 48 Km 아래로 뚫려있는
가덕 해저 터널을 운전하면서 지나고 있으니
정말 짜릿하고 머리끝이 쭈볏거리는 재미를 느낀다.
머리위로 곳곳에 여기는 바다 몇m 아래라는 안내전광판을 보면서
우리는 별스런 흰소리까지 하면서 꼭 이길을 경험하고자고 했던
정 시장에게 심리적 압박의 보상청구를 하자고 하면서 웃었다.
사실 우리는 지난 남 유럽 여행으로 졸업여행을 하고
우리들이 이리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것은 마치려고 했었는데
모두들 아직도 7 / 8 청춘인데 왜 졸업하냐며
너나 졸업해라면서 모두가 우기고 핀잔을 주어서
할수없이 잇기로 하고 다시 작당을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해서, 해보는 생각인데
내년 봄 적당한 시기에, 아예
작은 버스를 사서 직접 몰고
동해안 고성 바닷가에서 부터
남해안으로 해서
서해안 백령도 까지 전국일주 열흘쯤 걸리는
정말 노니는 국내여행을 계획해 볼까 그림을 그려본다.
마침 안동한지 이 영걸 사장이 마춤한 버스를 산다고도 하고
주 배태 화교사장이 버스 사준다고 했던 약속이 지켜지던지 ?
와우 !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렇게 꿈꾸는 것 만으로도 신이나고
우리들 소요유가 멋질수 있다는게 . . .
앗불싸 !
이 모든게 일급비밀, 국가기밀인데
이렇게 웹에 공개해 버렸으니
이것을 어찌할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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