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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경대학 연수생들이 청송 방호정을 찾아서
항일의병기념관을 떠나서 안덕면 신성리 길안천 상류 절벽위에 있는 방호정에
도착하니 어둡사리가 내려진다.
열심히 담사하시는 연수생들도 대단하시지만 늦은시간에 안내를 해주시는
문중관계자분들께 미안함 마저 들었다.
方壺亭은 1619년(광해군11) 조선중기 학자이신 방호 조준도가 14세 나이에
돌아가신 어머니 안동권씨를 사모하는 마음에 어머니 묘가 보이는곳에 정자를
세워 처음 思親堂, 風樹堂이라 하였으나 후에 주변지형이 네모진 병모양이라
방호정이라 하였다고 하며 정자바닥은 'ㄱ'자형 절벽위에 온돌방을 짓고
맛배지붕에 풍판을 달아 'T'자형으로 온돌방과 마루방 부엌을 배치하여
숙식을 겸한 공간으로 마루에는 절벽위로 불어오는 비바람을 막기위해
위에만 창호지를 바르고 아랫쪽에는 판자로 막은 창을 달았으며
강건너 절경도 좋지만 마루에서 길안천 맑은물을 내려보는 풍류가 좋아
산림처사로 학문에 전념한 조준도의 호방한 기계가 담겨 있다.
주변에는 방호정 다리를 헌성한 조학래표성비와 방호조준도향사유허비,
商山一皓 蒼石 李埈, 淸溪道士 東溪 趙亨道, 淸鳧羽客 楓涯 權翊, 松鶴棲霞
方壺 趙遵道, 靑鶴道人 河陰 申緝등 다섯분의 五仙洞五先生遺蹟碑가 있다.
方壺 趙遵道(1576~1665)선생은 안덕리에서 출생히였으며
아버지는 판서에 추증된 趙址, 어머니는습독을 지낸 權恢의 딸이며 6세때
재종숙인 趙介에게 입양되어 큰형 조수도를 따라 유일재에게 수학하였고
매형인 오봉 신지제가 예안에 부임하였을때 퇴계선생에게 사숙하였으며
그 후 한강, 여헌, 우복 새분의 문하를 출입하며 학문을 익히고
학우들과 교우하였다고 한다
17세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서 둘째형 조형도, 종형 조준남등이
의병으로 나갔으나 부모봉양으로 나가지 못하였으며
1629년 효행으로 宣武郞 품계를 받고 의금부도사, 사헌부 감찰 지낸후
낙향 1636년 병자호란때 님힌신상에 포위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고을선비를
창의하여 문경까지 갔으나 임금이 산성을 나와 굴욕의 강화를 맺었다는
소식을 듣고 북향하여 통곡한뒤 해산하였고
1664년(헌종 5) 壽織으로 통정대부 부호군에 제수되었다.
방호정앞 길안천을 돌아가면 깍아지른 절벽이 강물에 아름다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강바닥에 흰 기암괴석이 무리를 지어 돌출한 白石灘이 나오고
백석탄은 하얀돌이 알프스 연봉처럼 솟았는데 그 사이로 맑은물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흐르는 광경은 참으로 장관이며 백석탄 옆마을은
세속을 초월한 사람들이 은거하며 사는마을이라 하여 高臥里라 한다.
방호정의 절경을 돌아보고 마루에서 경전독송 후 주변을 답사하고
어둠이 깔린 시간에 출발하여 늦은 시간에 안동에 도착하였으나
청송지역을 답사하면서 지역의 문화유산과 선인들의 의병정신등을
배울수 있는 기회도 되었고 양수발전소에서 명상시간을 가지는 등
뜻깊은 하루를 보냈으며 함께 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사 한마디
아침엔 따뜻한 웃음으로 문을 열고
낮에는 활기찬 열정으로 일을 하고
저녁엔 편안한 마음으로 끝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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