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팔공산 일명 갓바위 부처 찾아
11월 들어 첫날. 기다리던 가을비가 내린다.
가을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팔공산 갓바위로 향하였다.
얼마남지 않은 마지막 단풍구경을 위해서다.
11월 1일 오전 7시 30분 안동을 출발, 의성, 군위, 영천을
지나 1시간 30여분 만인 9시쯤 목적지인 경산시
갓바위에 도착했다.
안동을 떠날때는 가을비가 내리지 않고 구름만 잔뜩 끼어
있었으나 의성에 들어서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일기예보에는 대구, 경북지방은 이날 오후부터 가을비가
내린다고 예보했으나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예보가 빗나간 느낌이 든다.
갓바위 입구에 도착하자 차량 출입통제로 갓바위
부근까지 들어갈 수 없고 걸어서 가야한다.
주차장은 1, 2, 3 주차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벌써
1, 2 주차장에는 만차(滿車)라서 3주차장으로 내려와서
겨우 차를 세웠다.
다행히 주차장료와 입장료는 무료이다.
본격적으로 가을비가 내려 우의와 우산을 준비,
갓바위로 이동했다.
주차장에서 팔공산 선본사(八公山 禪本寺) 일주문까지
약 1㎞를 걸어가서 다시 갓바위가 있는 곳으로 1시간
가량 돌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가야한다.
차량이 완전 통제되고 있지만 803번 경산시내 노선버스는
멋대로 다니고 있어서 부러움을 사고있다.
갓바위로 올라가는 진입로 양쪽 산에는 빨강, 노랑 등
갖가지 단풍들이 빗물을 먹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주차장을 출발할때는 비가 오고 날씨마저 쌀쌀해서
다소 춥다는 기분이 들었으나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니
몸이 더위시작하더니 전신에 땀이 흘러내린다.
갓바위에 도착하니 기도장에는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찾아온 학부모들이 기도하는라
여염이 없다.
갓바위는 「지성으로 기도를 드리면 누구나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일명 갓바위 부처로 잘 알려져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해마다 대학입시 수능시험때가 되면 학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불교신자들은 절에서, 천주교 교인들은 성당에서,
기독교 교인들은 교회에서 각각 기도를 하고있다.
갓바위 정상은 사방이 확트여 비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으나 아름다운 주변 경치가 한눈에 들어와
마치 한폭의 그림을 감상하는듯하다.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로 81길 경산시 팔공산
관봉 석조여례좌상(冠峰 石造如來坐像) (보물 제431호)
은 일명 갓바위 부처로 널리 알려져 있는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해발 850m의 험준한 관봉에 병풍처럼
둘러처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단독 원각형이다.
의현대사가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신라 선덕여왕 7년에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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