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화왕산관룡사(火旺山觀龍寺)를 참배하고 안동으로
가는 길에 구미시 해평면 태조산도리사(太祖山桃李寺)에 들러
참배했다.
경남에서 경북으로 가는 길엔 아직까지 산이나 들판, 가로수에는
단풍이 들지않은 상태에서 각종 나무잎들이 초록색을 보이고있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전국이 오색단풍잎으로 물들 철인데 올해는
단풍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 같고 단풍이 물든다 해도 예년처럼
곱지는 않을듯하다.
며칠전 가을 한파가 닥친 영향이 크다.
구미시 태조산도리사에 도착하자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노란국화꽃
화분 수 백개가 경내 곳곳에 질서정연하게 놓여있다.
이 절에도 일요일이라 그런지 참배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도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본사인 직지사의 말사(末寺)이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지만 신라 제19대 눌지왕때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신라에 포교를 위해 창건한 것이다.
아도화상이 수행처를 찾던 중 겨울에도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좋은 터라며 사찰이름을 도리사(桃李寺)라고 지었다.
1677년(숙종 3) 화재로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으며 1807년(순조 7)과
그뒤 여러 차례에 걸쳐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고 있는 건물로는 스님들이 수행하는 선방 태조선원(太祖禪院)이
있다. 이곳에서 야은 길재(吉再)선생이 스님들에게 글을 배웠으며
성철스님도 이곳에서 정진하였다.
편액 글은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사람인 오세창 선생의 글씨이다.
또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 극락전(極樂殿)과 삼성각, 조사전 등이 있으며
석탑, 세존사리탑, 탱화, 판목, 금동육각탑형 사리구와 진신사리 1과가 있다.
이 절에 처음온 나는 주변 겅치도 좋고 볼거리도 많아서 아주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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