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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소수박물관 전시물 감상 (3)

아까돈보 2021. 11. 11. 16:14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행은 수령 500년 묵은 은행나무

밑에 은행알이 지천(至賤)으로 널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옛날 같으면 은행알이 건강식품이어서 많이 주워 갔으나 요즘은

은행알을 주워 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수북히 쌓여있다.

우리나라 서원이나 향교에는 예외없이 은행나무가 있다.

서원의 은행나무는 공자가 살구나무 아래에서 제자를 가르쳤던

정신을 상징하는 나무이다.

우리 일행은 단풍잎이 수북히 쌓여있는 단풍나무 아래에서 단풍잎을

한움큼 쥐고 머리위로 던지면서 사진을 찍는 등 잠시나마 어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다.

 

일행들은 목조다리를 건너 소수박물관으로 이동하는중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 영주지방은 비올 확률이 70%라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정확하게 맞추고있다.

 

소수박물관 입구 안에는 공자, 주자, 안향, 이황 등 다섯 성인(聖人)의

흉상을 세워놓았다.

우리는 각 전시실을 돌아보면서 전시물을 감상했다.

국보 제111호인 고려 후기 문신인 안향(安珦) 초상화를 비롯하여

주세붕(周世鵬) 초상화, 판목(板木), 고서적, 전적류, 도자기, 토기류

등 2만여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한국최초의 '유교 종합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지난 2000년 정부유교문화권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1백20여억원을 들여 부지 4,363평에 전시실, 사무실 등

970평의 각종 건물을 지어 지난 2004년 9월 완공하였다.

 

소수박물관은 영주의 귀중한 유물과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

함으로써 지역 문화의 활성화와 생동감 있는 역사 체험공간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