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고 제9회 안동지구동기회(회장 이기수) 12월 월례회 및
2022년 망년회(忘年會)가 12월 9일 낮 12시 30분 안동시 육사로에
위치하고 있는 "봉평막국수. 불고기식당"에서 회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망년회라고 별다른 준비없이 매월 모이던 친구들이 만나 올 한해도
무탈하게 잘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자축의 뜻에서
막걸리 잔을 높이 들었다.
오늘 망년회 자리에서 깜짝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다름 아니라 동기동창생인 이중희 친구가 고인(故人)이
되었다는 소식이다.
이 친구는 안동에 같이 살면서 동기회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고
도립안동도서관에서 열심히 영어를 배우고 있었다.
시내 상아동에서 도립안동도서관까지 무려 20리 길을 매일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나도 영어를 배우면서 이중희 친구를 만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힘이 들지 않는냐"고 물으면 "자전거를 타면 건강에도
좋고 다리에 힘도 올라서 건강에 최고"라며 자랑하던 친구였다.
그런데 갑자기 고인이 되었다는 소식에 망년회를 할려던 친구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늘도 김경식 친구는 회곡생막걸리 3병을 가져왔는데 친구의
비보 소식에 술 맛이 나지 않는다며 술 마시기를 꺼리는 등
모두들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인생은 너무나 허무하다.
자신의 앞 일을 한치도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수 년 동안 동기회에 나오지 않던 권정의 친구가 오늘 따라
모처럼 참석하여 점심을 한턱 쏜다.
돼지불고기로 점심을 먹었는데 모두들 잘 먹었다고 인사를했다.
옆방에는 안동고 제10회 동기생들이 모여 점심을 먹고
있어서 반갑기 그지 없었다.
건강이 최고이니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다 아름답게
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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