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동 일선산악회 천등산 개목사 일대 등산

아까돈보 2024. 4. 14. 19:01

 안동 일산산악회 회원들은 오랜만에 천등산(天燈山) 개목사(開目寺)

일대를 들러보고 봉정사(鳳停寺) 쪽으로 하산하였다.

4월 14일 오전 9시 안동영가초등학교 앞에 모인 회원들은 승용차를

타고 천등산 봉정사 일주문 앞에 내려 오른쪽 산길을 따라 개목사로

향하였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전형적인 봄 날씨에 모처럼 산에 오르니 시원한

공기와 소나무, 풀 내음이 코 끝을 찌른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개목사에 도착하니 약 50여분 소요되었다.

규모가 작은 개목사 원통전(圓通殿)과 주변을 둘러보고 방금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개목사는 신라 신문왕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이 절을 세웠으며

당초 흥국사라고 이름을 지었으나 옛날 안동지방에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서 여기에 절을 세워 기도한 후 부터 눈먼 사람이 

없어져 개목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개목사를 둘러본 회원들은 봉정사 쪽으로 약 50분가량 내려가니 우화루

(雨花樓)와 영산암(靈山庵)이 나온다.

봉정사에서 동쪽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이 우화루는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처음 설법하셨을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고 한 것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이다.

영산암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제목의 영화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한

암자이다.

 

영산암을 둘러본 회원들은 봉정사로 이동했다.

부처님 오신날(5월 15일)을 앞두고 빨강, 파랑, 노랑 등 형형색색의 연등을

대웅전 마당에 걸어놓았다.

이곳에는 1999년 4월 21일 영국 엘리자베스2세가 조용한 산사 봉정사를

방문, 당시 사진을 개시판에 전시해  놓았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전국에서 참배객들이 봉정사를 많이 찾아오고 있었다.

1300년 이상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켜온 종합 승원으로 안동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찰이다.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축물인 극락전과 조선시대 최고의 대웅전, 

고금당과 화엄강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정사는 질서정연한 건물 배치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단정하고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사(山寺)이다.

 

우리 회원들은 등산도 하고 사찰도 참배한 후 안동시 서악2길에 있는 '태화쌈밥'

식당에서 생오리구이로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