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여행기

친구의 봄나들이(예천)

아까돈보 2009. 2. 24. 23:04

 

 

 

 

 

 

 

올해를 시작하면서

나 혼자 휘적휘적 나홀로 여행을 결심하면서

마치 차마고도를 가는 소금행상이나

차 를 파는 나그네가 되 보리라  마음 먹었지만

아직 한번도 그렇게 하질 못하였다.

 

더 거창하게 작년 부터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던

< 길에서 길을 묻자 >면서,   마치 스페인 의 순례길인

산티아고 가는 고독한 여행을

 흉내내 보리라 하던 결심은 한해가 지나고도

 한번도 발거름을 떼지 못하고 있는

못난 나그네가 되어 있다.

 

해서,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리다가는

한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주저물러 앉을것 같은

 조바심으로,   3 월이 오기전에 훌쩍 떠나기로 하였다.

 

마음은 이렇게 거창하게 그림을 그려놓고

한다는 짓은,    하루가 저물기도 전에 돌아왔지만,

그것도 코 앞에 있는 예천땅을 맴돌고 말았지만,

그래도 내딴에는 약속!  세가지를 세차게 뭉개고 떠난

용감하기(?)한 대단한 발걸음이었다.

 

나설때는 이것저것 거창하고

무엇에선가 명분을 싣고 난리였지만

휘적 휘적 한가하게 돌아보는 첫 방문지 용궁향교는

날씨도 봄날이었지만

나를 품는 마음은,   마음에 불꼬치까지 지펴

마치 매운 겨울날,  온돌방 아랫묵에서

화톳불을 끌어 안고 있는냥 편안하고 따사로왔다.

 

그런데 작정한 일도 아닌데

그첫발은 예천에 있는 용궁 향교였다.

 

매번 지나다니기만했지만 이번 나그네 길에는

찬찬히, 그리고 옛적  여기 댓돌을 하루에도 여러번

 딛고 오르내리던 옛 선비들의 마음을거름없이

맛보려 하는것도 맛있는 재미를 보태는 것이기에...

 

 

이제 부터 마음의 먼지 부터 깨끗하게 씻고서 말이다.

 

 洗心樓 에 올라   明倫 을 얻고자...

 

 

 

 

 

 

 

 

 

 

 

 

 

 

 

 

 

 

 

 

 

 

 

 

 

 

 

 

 




행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누리시는건 그대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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