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수가 투항하여 공을세운 녹동서원 탐방.
조선을 침략하러 왔던 일본 장수가 투항, 귀화하여 많은 공을 세운
모하당(慕夏堂) 김충선(金忠善) 장군을 모신 녹동서원(鹿洞書院)을
찾았다.
우리 가족은 11월 1일 친척 결혼식에 참석한 후 대구광역시 달성군
우록길에 위치한 녹동서원을 찾았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와서 모든 산이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갈아 입었다.
가족이 이 서원에 오게된 것은 대구 가창에서 점심을 먹다가
가까운 곳에 녹동서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보기로 했던 것.
현장에 도착하자 녹동서원은 문이 굳게 닫혀있었지만 서원 바로
옆에 자리한 <달성 한.일우호관(達城 韓.日友好館)> 문이 열려
있어서 다행이었다.
겉보기에는 직사각형 건물로 규모가 조그만하게 보였으나
실제 안으로 들어가보니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우호관은 한.일 화합의 공간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살아있는
역사공부와 체험 학습장으로 좋은 곳이다.
한.일 역사와 전통의상, 생활양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관을 비롯해 영상홍보관, 충효교육관 등의 전시, 체험
시설은 녹동서원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을 위한
한.일 문화교류와 화합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정원, 전통놀이마당, 휴게공간 등 관광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시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또 김충선 장군 흔적찾기는 조선에 귀화하여 우록동에 정착한
배경을 시작으로 임진. 병자전쟁과 이괄(李适)의 난 등 역사
속에서의 활약, 향촌교화(鄕村敎化)와 자손의 훈육 등 김충선
장군의 삶과 걸어온 길을 시대별로 주제에 맞도록 전시해 놓았다.
기획전시실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비교
체험할 수 있게 꾸며 놓았고 지역에서 보기 힘든 근. 현대 일본의
역사유물, 전통의상, 생활자료 등을 순환 전시하고 있어 한.일
문화교류의 역활을 다하고 있다.
녹동서원은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 휘하의
좌선봉장으로 참전하였다가 조선에 귀순한 김충선(金忠善)의
뜻을 기려 건립하였다.
삼란공신(三亂功臣) 모하당 김충선(1571∼1642)장군은 본래
일본인으로 어릴 때부터 인륜을 중시해 왔으며 일본의 조선 침략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성장하면서 조선의 문물과 인륜중시사상을 흠모하던 중
임진전쟁 때 가토기요마사 휘하의 선봉장으로 조선에 오게 된다.
그는 부산항에 내린 즉시 부하 3천명을 이끌고 평소 예의지국
(禮儀之國)으로 흠모하던 조선에 귀하했다.
이후 장군은 조총 제작 기술을 전수하고 경주, 울산의 전쟁에
참가하여 큰 공을 세워 선조로부터 일본명 사야가(沙也可)
를 김충선이라는 성과 이름을 하사받고 광해군 10년에 정2품
정헌대부에 봉해졌다.
그는 임진전쟁외에도 정유재란(丁酉再亂), 이괄의 난(李适反亂),
병자호란(丙子胡亂) 등에 큰 공을 세워 삼란공신이라 불렀다.
노후에 장군은 우록으로 낙향하여 가훈(家訓)과 향약(鄕約)을 지어
주민들을 가르치다가 인조 20년(1642)에 71세로 별세하였다.
사야가는 진주목사 장춘점(張春點)의 딸 장숙혜(당시 16세)와
혼인하여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때 그의
나이 30세였다.
1789년(정조 13년) 지방유림들에 의해 창건된 녹동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885년 재건되었다.
경내에는 기념관, 녹동사, 향양문(向陽門)이 있으며 모하당 문집,
친필, 조총 등의 유품,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녹동서원이 있는 향약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담장밖에서 녹동서원을 찍었다.
충절관.
김충선 신도비.
달성 한.일우호관.
화합의 미소.
모하당 김충선.
일본전투복.
조선전투복.
밖에서 본 한일우호관.
녹동서원.
녹동서원을 보고 집으로 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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