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강진 동백나무숲 걸어 (1).
나는 오랫만에 집사람과 함께 동백나무숲과 그 주변의
경치를 보기위해 전남 강진(全南 康津)으로 떠났다.
우리는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였지만 이제는 나이가 나이인 만큼 차를 몰고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는데 이번에
집사람의 적극적인 권유로 동행을 하게 되었다.
3월 21일 월요일 이른 아침 5시 30분 안동을 출발하여
고속도로 휴게소에 두차례 쉬었다가 전남 강진 동백나무숲이
있는 백련사(白蓮寺)에 도착하니 4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중앙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를 가는 도중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고 안개까지 끼었으나
별 문제가 없이 제속력을 낼 수 있었다.
88고속도로는 중앙분리대를 새로 설치한데다 포장까지
깨끗하게 해놓아 기분이 아주 좋았다.
이 고속도로의 터널 수를 세어보지는 않했지만 '네비'에서
계속 터널이 나온다고 귀가 아프도록 알려주어서 줄잡아
아마 50여 개소가 넘을 것으로 보이는 등 터널이 많았다.
우리는 지리산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강진군내에 들어서자 산 중허리에 대형
청자모형의 조형물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강진은 청자가 유명하지만 백련사의 동백나무숲 그리고
다산 정약용 선생이 지냈던 다산초당도 유명하다.
우리는 현지에 도착, 백련사 입구의 옆에 있는 동백나무숲을
거닐었다.
이름 모를 새들이 아름다운 소리로 합창을 하고 있었고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 물소리도 청아(淸雅)하게 들려 마음이
편안하고 맑아지는 듯 했다.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151호 지정된 백련사 동백나무숲은
약 5.2㏊ 면적에 높이 7m쯤 되는 동백나무 7천여 그루가 하늘을
뒤덮고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중간 중간 보이는 아득한 바다
풍경은 마치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데 우리나라의 동백숲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 동백은 빠르면 2월 하순 그리고 초봄인 3월 초부터 개화하기
시작하여 3월 말 쯤 꽃이 떨어지는데 성질급한 꽃들은 벌써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백련사 사적비에는 아름다운 숲 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고
조선시대 문인 성임(成任, 1421∼1484)과 임억령(林億齡, 1496∼
1568)의 시에서도 지은이가 백련사 동백나무숲의 뛰어난 경치를
직접 보지 못해 한스럽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의 상록 교목으로 온대 지방을 대표하는
수종이며 주로 남쪽 해안이나 섬에서 자란다.
동백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春栢), 추백(秋栢), 동백(冬栢)
으로 구분되며 이곳 백련사 동백꽃은 대부분 이른 봄에 피어
춘백에 해당한다.
백련사 동백나무숲은 우리나라 난온대 지방을 대표하는
집단 서석지 일 뿐 아니라 주변의 백련사, 다산초당 등과
관련되 문화적 장소로서의 가치가 높다.
동백나무숲을 즐길 때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사색하며
거닐어야 제맛을 느낄수 있단다.
동명휴게소의 까치집.
88고속도로에는 터널이 많이 나온다.
고속도로변에는 안개가 심하게 끼었다.
지리산 휴게소 앞에 있는 3백여 년이 된 소나무.
지리산 휴게소 옆에 있는 영호남우정의 비.
88고속도로는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조용하고 안개도 끼었다.
전남 강진군내에 들어서자 산중허리에 청자모형의 조형물이 보인다.
천연기념물로 제151호로 지정된 전남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숲.
빨간 동백꽃이 짧은 생명을 다한체 땅바닥에 떨어져있다.
빨간 동백꽃이 만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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