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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숲탐방로 걸어 (2).

아까돈보 2016. 3. 22. 23:41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숲탐방로 걸어 (2).

 

강진(康津)의 백련사(白蓮寺) 동백나무숲을 둘러본 우리는

백련사를 구경하고 나서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숲

탐방로를 걷기로 했다.

 

10년 전 집사람이 친구과 함께 이곳에 와서 오솔길을

걸었다면서 안내를 한다.

백련사에서 서쪽으로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집사람이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옛날 걷던 산길이

아닌 것 같단다.

길을 잘 못 들었단다.

우리 두 사람이 산길을 따라 걸어 간 시간만도 1시간이

넘었다.

여기서 다시 내려 가야한단다.

날씨는 덥고 땀은 나는데 다시 내려가자니 힘이 쭉 빠진다.

 

할수없이 백련사까지 다시 내려가서 정확한 길을 찾았다.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약 1㎞거리이다.

올라가는 산길에는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지만 오르자니

 숨이 막힐 지경이며 발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짧은 1㎞ 거리이지만 경사도가 45도 이상되는 곳이 제법

많은데다 힘이 빠져 있어서 10㎞거리를 걷는 것 같았다.

중간에 포기할 생각도 했으나 오늘 구경을 못하면 언제

다시 이곳에 오겠나 해서 힘을 내어 걸었다.

드디어 이 길의 끝자락에 있는 천일각(天一閣)에 도착했다.

 

집사람이 이곳에 왔을 때는 오솔길이라 불렀다는데 지금은

숲탐방로로 부른다.

탐방로를 따라 가면서 동백나무숲, 확 트인 바다, 만개(滿開)한

각종 꽃, 녹차 밭도 보았다.

 

이 길은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벗이자 스승이며 제자였던

혜장선사와 다산을 이어주는 통로였다.

다산과 혜장선사가 교류하던 사색의 숲이며 철학의 숲이고

구도의 숲이란다.

 

이 길 끝자락에는 천일각이 있다.

다산의 유배시절에는 없던 건물인데 돌아가신 정조대왕과

흑산도에서 유배 중인 형님 정약전이 그리울 때면 이 언덕에

서서 강진만을 바라보며 스산한 마음을 달랬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강진군이 1975년 이곳에 천일각을 새로 세웠다.

나같이 지나가는 길손들도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만덕산(萬德山)에 있는 백련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다.

고려 1232년에 원묘국사(圓妙國師) 요세(了世, 1163∼1245)가

이곳에 보현도장(普賢道場)을 개설하고 백연결사(白蓮結社)를

일으켰다.

 

대웅전은 팔작지붕의 단청이 화려한 다포식 건물이며 

1762년에 건립되었다.

각 추녀마다 활주(活柱)를 세워 건물을 받치고 있으며 건물

전면 2개의 주두(柱頭)에 용머리 조각을 장식하였다.

일반적으로 대웅전에는 중앙에 본존불인 여래상(如來像)과

좌우에 보살상(菩薩像)을 봉안(奉安)하는데 이 절의 경우에는

보살상없이 여래삼존불상만 봉안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또 이 절은 외세의 잦은 침입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절 주위에 성을 쌓았는데 이 성을 행호토성(行乎土城)

이라 하고 백련사가 그때 쌓은 토성으로 둘러싸여 있는

특히한 모습이다.

 

 

 

 

 

 

전남 강진에 있는 백련사.

 

 

 

 

 

백련사 대웅보전.

 

 

 

대웅전에는 여래삼존불상(如來三尊佛像)만 봉안(奉安)하고 있다.

 

 

 

 

 

 

 

백련사에서 확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

 

 

 

 

 

 

 

 

누군가가 땅에 떨어진 동백꽃을 가지고 하트모양을 만들어 놓았다.

 

 

잘못 들어선 산길에는 대나무가 많았다.

 

 

 

 

길을 잘못들어 다시 내려가고 있다.

 

 

 

 

동백나무 숲.

 

 

녹차 밭.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숲 탐방길이 있다.

 

 

 

 

 

 

 

 

 

천일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