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처님 오신 날 봉화 문수산 축서사 찾아 (2)

아까돈보 2022. 5. 9. 20:51

축서사 경내 진신사리탑과 삼존불 주변에 달아놓은 연등을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연등달기는 부처님 오신 날 등 중요행사때 종무소에 소정의

등값을 납부하면 금액에 따라 연등 크기를 달리하여 연등을

달아 놓는다.

신도들은 자신의 연등이 어디에 매달려 있는지 한번 찾아보는

것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이다.

 대표자 이름과 주소를 한면에 쓰고 다른 뒷면에 가족 이름을 모두 

써서 연등과 함께 걸어 놓는데 이 연등을 발견하였을 때는 

가족공동체라는 묘한 기분이 든다.

 

집사람은 내년도 대학입시 준비중인 손자를 위해 분홍색

양초를 구입, '학업성취'라고 쓰고 삼존불 앞 좌대에 불을 켜 놓았다.

촛불을 켜놓는다고 손자의 성적이 올라갈지 모르지만 그래도 

할머니의 조그마한 정성과 간절함이 촛불에 듬북 담겨 있다.

나는 오늘 봉축법요식에 참석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인 볼일 

때문에 참석을 못하게 되어 미안하기 짝이없다.

 

1987년 3월 대한불교조계종 축서사로 부임한 무여(無如)

큰스님은 35년동안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하여 보탑성전

(寶塔聖殿), 진신사리탑, 응향각(凝香閣), 선열당(禪悅堂),

안양원(安養院), 범종각(梵鐘閣) 등 크고작은 목조건물 20여동을

건립하는 등 축서사를 오늘의 대가람(大伽藍)으로 변모시켜 놓았다.

4년전 건립한 아미타 삼존불은 화강암에 높이 13m, 폭 15m

규모의 거대한 불상도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