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경북 봉화군 문수산축서사 신년 기도회 개최

아까돈보 2024. 2. 10. 18:20

 경북 봉화군 물야면 월계길에 위치하고 있는 문수산축서사(文殊山鷲棲寺)

에서 조상님 한테 새배를 올리는 등 신년 기도회를 가졌다.

 

2월 10일(음력 1월 1일 설날) 나는 집사람과 함께 아침 일찍 조상님들의

위패를 모셔놓은 봉화군 문수산축서사에 신년 기도회를 올리기 위해

떠났다.

밤사이 서리가 내려서 자동차 앞 유리에 흰 서리가 끼어 앞을 볼 수

없어서 서리를 제거하고 축서사로 떠났다.

설날인데도 전국에서 신도들이 약 200여 명 몰려와 대웅전을 비롯하여

보광전, 삼존불상 등을 참배하고 시간에 맞추어 보탑성전(寶塔聖殿)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오전 10시쯤 되어 무여(無如) 큰스님을 비롯하여 스님 10여 명이 참여,

보탑성전에서 기도를 올리는 가운데 신도 6명씩 한 조가 되어 조상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을 향하여 새배 겸 기도를 올렸다.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신도들은 조상님 위패를 향하여 기도를

올린 후 밖으로 나간다.

때마침 점심시간이어서 기도를 끝낸 신도들은 공양실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자 떡국을 비롯하여 비빔밥, 여섯 종류의 떡, 부침개, 

감주, 쌀 강정 등 푸짐한 음식을 받아 들고 점심을 먹었다.

무여 큰스님은 해마다 전국 어느 절보다 푸짐한 음식을 준비, 신도들에게

아낌없이 공양을 베풀고 있어서 고맙기 그지 없다.

 

 

축서사는 해발 800m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직까지 눈이 녹지않아

그대로 쌓여 있어서 입춘이 지났는데도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안동, 봉화 등 시내는 눈이 녹아 눈을 볼 수 없는데 시내와 축서사와 기온차가

 무려 3 - 4도 차이가 난다.

축서사에서 지길순 전 교육장도 만나 반갑기 그지 없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의성고운사(義城孤雲寺) 말사(末寺)인 축서사는

신라 문무왕 3년(673) 의상(義湘)이 창건한 명당에 자리잡은 천년고찰이다.

이 절은 676년에 창건한 영주부석사(榮州浮石寺)보다 3년 앞서 지었다.

고려 중기 전성기에는 건물 30여 동이 있는 큰 사찰이었으나 1900년 조선조

말기 한일합병에 반대하는 의병들이 무장봉기 기지역활을 한다하여 일제가

강제로 방화하여 보광전(普光殿) 1동 만 남고 전소 되었다.

1940년 일제 강점기에는 한동안 허물어진 절로 있다고 1996년 무여 큰스님이

오셔서 대가람불사(大伽籃佛事)를 시작하여 오늘과 같은 큰 가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