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예천군 신풍미술관 방문 - 처음처럼 (1).

아까돈보 2015. 10. 15. 10:50

 

 

 

 

 

 

 

 

 

 

할매가 그렸니껴 ?

 

정말로 평균나이 80 세를 넘긴

그것도 배운것이 별로 없는 시골 농촌 할매들이

그렸을것으로 볼수가 없는

그런 그림을 그리게 하고,

 또 상설로 전시하여,

 

신문, 방송에 여러번 소개되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신풍 미술관을 방문하고 있다.

 

영남 예술 아카데미의 현장학습을 위한

신풍 미술관 방문이지만,

 

골목에 들어서면서 만나게 되는

골목 벽화가 정말 할매가 그렸을까 믿어지지 않는,

이런 시골 농촌에 무슨 미술관이란 말인가하고

자꾸만 고개가 가웃거려지는 곳을 오게된 것이다.

 

년전에 예천 다례원 이 재은 원장의 권유로 찾아와

놀라고 반가와 여기 꼭 현장수업을 오리라 마음 먹었던터라

오늘 여기 오게된 것인데 다시 한번 놀라고 있다.

 

신풍미술관  이 성은 관장은

미국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하다가 한국에 돌아와

부산 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하다가

남편의 고향마을인 이곳 예천, 신풍에 미술관을 손수 짓고,

 

동네 촌 할매들과 이런저런 사연으로 티격태격 정을 쌓고

한번도 그림을 그려보지 않던 동네 할매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정을 주고 받으며 살다보니 서로 끈끈한 유대가 생겨

화가 할매들을 만들고

 동네 아낙으로 관장이 살게되는

아주 이색적인 사연이 특별해 보였던지,

 

온 매스컴이 집중 조명하는 바람에

이젠 모두가 스타가 되고 멀리서까지 이곳에 찾아오며

보기드문 촌동네 미술관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상설 전시되고 있는 할매들의 그림을 보며

할머니들과 이런저런 사연을 듣게 되고

또 화가로서 변신을 거듭하는 촌동네 할머니의

매우 순박하면서 진솔한 그림 표현법에 매료되고 있다.

 

골목 벽화를 할매들에게 그리게 할때

일당 3 만원씩 준다고 하니 희안하기도 하다고

잘 믿지도 않던 할매들이 그림 삼매경에 빠져들고

나중에 일당정산을 해 줄땐 시어머니가 제일 작게 돌아가

시어머니가 정말 돈줄것 같으면 제대로 알려줄것이지 하고

핀잔아닌 핀잔을 듣기도 했다는 이야기는

얼마나 동네 할매들과 함께  잘 어울려 사는지를

 그림으로 그려보여주는것 같다.

 

노오랗게 익어가는 들판에

골목마다 홍시 감이 농촌그림을 보여주고

굽어지고 기울어있는 동네 골목에

정말 잘 어울리는 벽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곤조곤 설명을 하는 웃음띈 이 원장의 얼굴엔

그동안의 쓰고 아린 동네 정착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다 보기좋은 그림으로만 여겨지고. . .

 

 

 

 

 

 

 

 

 

 

 

 

 

 

 

 

 

 

 

위의 그림은 원근법의 백미라고 한다.

앞에 크게 그린것은 배추벌레인데 가까와서 그렇고

멀리 날아가는 기러기는 따라서 작게 그린...

할매들이 원근법을 이리 잘~ 표현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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