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약선당에서 점심을 먹은 우리들은 오랜만에 추억이
깃든 죽령고개를 구경하러 갔다.
높은산을 깍아 빙글빙글 돌아가게 길을 만들어 옛날에는
속칭 '따뱅이길' 이라고 불르기도 했다.
조선조 영남사람들이 한양에 과거보러 갈때는 이 죽령고개를
넘어야했다.
서울갈때는 자주 이 길을 이용, 매점에 들러 뜨끈뜨끈한
국물을 사먹었으나 고속도로가 생기고 나서는 이 고개를
이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지금도 국도를 이용하는 각종 차량들이 잠시 이 고개에서
쉬어가곤 한다.
소백산 등산을 하자면 여러 길이 있으나 연화봉쪽으로
올라갈때는 이 죽령고개를 이용해야한다.
우리가 이 고개에 도착했을 땐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였으며 눈까지 녹지않아 몹시 추웠다.
오랫만에 죽령고개에 도착하니 속이 시원하고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이었다.
단양죽령휴게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영주시 풍기읍에
있는 김회장 집으로 이동했다.
김회장 집에서 사과, 감귤, 딸기, 도너츠, 떡 등 푸짐한 음식을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었다.
오랫만에 만난 김회장한테 흉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안동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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