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秋夕)날. 천도제 봉행을 위해 경북 봉화군 물야면 문수산 축서사(文殊山 鷲捿寺)를 찾았다. 9월 10일 추석날. 나는 집사람과 함께 아침 7시 축서사를 향하여 출발했다. 불교에서 추석날은 돌아가신 조상을 기리는 날로 전국에서 관심있는 불자들이 참여, 조상을 위해 천도제를 봉행하는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출발을 서둔 것은 축서사에 늦게 도착하면 차를 주차하는데 불편이 있기 때문이다. 1시간에 걸쳐서 축서사에 도착하니 조용하다. 대웅전에서 스님의 독경소리만 문수산을 타고 울려 퍼진다. 집사람은 대웅전, 보광전, 보탑성전에서 참배를 하는 동안 나는 절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꺼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시간이 꽤 흐르고 다시 삼존불 앞에서 집사람과 만나 손자를 위해 분홍색 양초를 구입, '학업성취'라고 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