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동일선산악회 하회마을의 흙담 골목길 누벼 (1)

아까돈보 2022. 4. 11. 07:39

안동일선산악회원들은 코로나19 때문에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안동의 하회마을의 흙담 골목길과 벚꽃터널을 누볐다.

 

4월 10일 오전 9시 안동영가초등학교 앞에 모여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로 향했다.

작년 12월 마지막 등산 겸 막년회를 하고 난 이후 코로나가 심해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4개월 만인 4월에 회원들을 만났다.

4월 초봄이지만 날씨가 27-28도로 유지되고 있어서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한다.

모처럼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전국 관광객들이 하회마을 골목마다

관광객들로 부쩍이고 있었다.

 

산악회원이면 산에 가야 마땅하지만 몇 년 전부터 회원들 가운데

산에 오르는 것이 불편해 평지 걷기를 좋아하는 바람에 이곳을 택했다.

이날도 평지인 하회마을 내 꼬불꼬불한 흙담 골목길을 따라 누비면서

옛 정취를 감상했다.

 

이 마을은 풍산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로 기와집과 초가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된 곳이다.

특히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류운용 선생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 형제가 자라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풍산류씨 대종택인 양진당(養眞堂. 보물 제306호)과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인 충효당(忠孝堂. 보물 제414호)를 찾았다.

양진당의 입암고택(立巖古宅)이라고 걸려있는 현판은 겸암 선생과

서애 선생의 부친인 류중영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양진당 현판은 풍산 류씨 족보를 최초로 완성한 유영의 호에서 따온 것.

충효당 당호는 선생이 평소에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라"는

말을 강조한 데서 유래하였다.

 

회원들은 충효당 뒷편에 있는 유물을 전시해 놓은 영모각(永慕閣)에

들어갔다.

내부 전시장엔 류성룡 선생의 초상화, 징비록(懲毖錄,국보 제132호),

임금이 신하에게 중대한 사명을 내릴때 대나무통에 유서를 담아 사용하던

유서통(諭書筒), 교지(敎旨) 등 귀중한 자료들을 전시해 놓았다.

 

하회마을은 2010년 7월 브라질 브리질리아에서 개최된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우리나라의 열 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