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행은 사적 제55호인 영주 소수서원(紹修書院)에 들어갔다.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평일인데도 이 서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아름다운 단풍잎도 자신의 생명을 다했는지 낙엽이 되어 바람에 나딩굴고 있다. 소수서원의 규모는 안동도산서원보다 더 넓고 볼거리도 많은 것 같았다. 풍기군수였던 신재(愼齋) 주세붕(周世鵬) 선생이 고려말 유현(儒賢)인 안향(安珦) 선생의 연고지에 조선 중종37년(1542) 사묘(祠廟)를 세워 선생의 위패를 봉안하고 다음 해에는 학사(學舍)를 건립하여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창건하였다. 명종 5년(1550) 퇴계(退溪) 이황(李滉)선생이 풍기군수로 재임하면서 나라에 건의, 소수서원(紹修書院)이란 사액(賜額)을 받아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공인된 사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