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여행기 507

조선시대 선비들의 삶터 영주선비촌 탐방 (4)

소수박물관 전시관을 둘러본 일행들은 박물관과 인접해 있는 선비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초겨울 비가 계속 내리자 최송화 중국어 선생이 차에서 우산을 가져와 선비촌을 무난히 둘러볼 수 있었다. 이 선비촌 안에는 가난함 속에서도 바른 삶을 살았던 선비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체험프로그램도 할 수 있다. 일행은 인동장씨(仁同張氏) 화기종택을 비롯하여 두암 고택, 해우당 고택, 옥계정사, 만죽재, 김문기집 등 10여채를 둘러봐 당시 시대상을 엿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고택 숙박, 떡메치기, 전통혼례시연, 천연염색, 매듭, 칠보공예 및 다도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영주시는 선비정신을 높이고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재조명하여 윤리도덕의 붕괴와 인간성 상실..

영주 소수박물관 전시물 감상 (3)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행은 수령 500년 묵은 은행나무 밑에 은행알이 지천(至賤)으로 널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옛날 같으면 은행알이 건강식품이어서 많이 주워 갔으나 요즘은 은행알을 주워 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수북히 쌓여있다. 우리나라 서원이나 향교에는 예외없이 은행나무가 있다. 서원의 은행나무는 공자가 살구나무 아래에서 제자를 가르쳤던 정신을 상징하는 나무이다. 우리 일행은 단풍잎이 수북히 쌓여있는 단풍나무 아래에서 단풍잎을 한움큼 쥐고 머리위로 던지면서 사진을 찍는 등 잠시나마 어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다. 일행들은 목조다리를 건너 소수박물관으로 이동하는중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 영주지방은 비올 확률이 70%라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정확하게 맞추고있다. 소수박물관 입구 안에는 공자, ..

사적 제55호인 영주 소수서원 탐방 (2)

우리 일행은 사적 제55호인 영주 소수서원(紹修書院)에 들어갔다.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평일인데도 이 서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아름다운 단풍잎도 자신의 생명을 다했는지 낙엽이 되어 바람에 나딩굴고 있다. 소수서원의 규모는 안동도산서원보다 더 넓고 볼거리도 많은 것 같았다. 풍기군수였던 신재(愼齋) 주세붕(周世鵬) 선생이 고려말 유현(儒賢)인 안향(安珦) 선생의 연고지에 조선 중종37년(1542) 사묘(祠廟)를 세워 선생의 위패를 봉안하고 다음 해에는 학사(學舍)를 건립하여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창건하였다. 명종 5년(1550) 퇴계(退溪) 이황(李滉)선생이 풍기군수로 재임하면서 나라에 건의, 소수서원(紹修書院)이란 사액(賜額)을 받아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공인된 사립..

안동시평생교육관 중국어반 영주로 나들이 (1)

안동시평생교육관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중국어반 수강생들이 중국어 선생님과 함께 경북 영주를 다녀왔다. 코로나19로 2년 동안 마스크를 쓴채 강의를 듣는 등 불편을 겪어 오다가 최근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됨에 따라 우리 일행은 수업을 마치고 영주로 향하였다. 11월 9일 낮 12시쯤 강의를 끝낸 최송화 중국어 선생님과 남.여 수강생 등 6명이 승용차 2대에 나누어 타고 영주로 이동했다. 어제 비가 내린 탓인지 기온이 뚝 떨어져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였지만 모처럼 나들이를 한다는 들뜬 마음에 영주시 풍기읍에 위치하고 있는 '정도너츠' 본점에 들러 우리들이 먹을 도너츠를 사서 선비촌으로 이동했다. 선비촌으로 가는 길에 가로수 은행나무잎이 노랗게 변했으나 심한 바람으로 은행잎이 눈처럼 휘날리고 있었다..

신라 최초의 절, 구미시 태조산도리사 탐방 (2)

경남 창녕군 화왕산관룡사(火旺山觀龍寺)를 참배하고 안동으로 가는 길에 구미시 해평면 태조산도리사(太祖山桃李寺)에 들러 참배했다. 경남에서 경북으로 가는 길엔 아직까지 산이나 들판, 가로수에는 단풍이 들지않은 상태에서 각종 나무잎들이 초록색을 보이고있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전국이 오색단풍잎으로 물들 철인데 올해는 단풍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 같고 단풍이 물든다 해도 예년처럼 곱지는 않을듯하다. 며칠전 가을 한파가 닥친 영향이 크다. 구미시 태조산도리사에 도착하자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노란국화꽃 화분 수 백개가 경내 곳곳에 질서정연하게 놓여있다. 이 절에도 일요일이라 그런지 참배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도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본사인 직지사의 말사(末寺)이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지만 신라..

경남 창녕군 화왕산 관룡사 참배 (1)

아침 저녁은 제법 쌀쌀하고 낮에는 따뜻하여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경남 창녕군 관룡사와 경북 구미시 도리사 등 2개 절을 다녀왔다. 10월 24일 오전 8시 안동을 출발, 경남 창녕군 관룡사까지 가는데 길을 잘몰라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2시간만에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절에 도착하니 대학입학시험에 대비해서 그런지 전국에서 수많은 참배객들이 몰려와 기도를 하고있다. 이 절에는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안내판을 세워 놓았는데 이런 소문이 전국에 퍼지면서 입시철만 되면 학부모들이 더욱 더 붐비고 있다. 임진왜란 때 이 절 안의 모든 건물들이 불에 타 중건된 건물인데 반해 약사전(藥師殿)은 유일하게 불에 타지 않고 현존하고 있어서 더욱 유명하다. 또 해발 740m의 높은 산꼭대기에 높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의성공룡발자국화석 구경(4)

경북 군위군 산성중학교의 생활사박물관, 화본역을 관람하고 나서 의성군 공룡발자국화석산지로 이동했다. 천연기념물 제373호로 지정된 '의성군(義城郡) 제오리(提梧里) 공룡(恐龍)발자국 화석(化石)산지(産地)'는 일본어선생님이 "한번 구경하고 싶다"고 말해서 이곳으로 코스를 잡은것이다. 나도 이곳은 처음 와보는 곳으로 도로 옆 거대한 바위산에 두꺼운 투명체로 지붕을 덮어씌어 공룡발자국을 보호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 쉼터에서 최송화 중국어선생이 선물한 음료수와 과자를 먹으면서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이 공룡발자국화석은 1987년 이 지역에 도로확장공사를 하던중 산허리 부분에 있는 흙을 깍아내다가 발견하였다. 이 화석은 약 1억5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것으로 추정하며 공룡발자국화석 가운데 국내 최초로 천연..

85년전에 지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화본역 (3)

군위군 산성중학교 생활사박물관을 관람한 우리 일행은 화본역으로 이동했다. 화본역 앞 광장은 매우 넓었으며 주위에는 급수탑과 객차를 이용한 레일카페가 보인다. 화본역은 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위치한 중앙선의 아담한 간이역이다. 1936년 완공해 1938년 2월 1일부터 보통역으로 첫 출발을 했다. 현재의 역사는 2011년 코레일과 군위군에서 주관해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1936년대 화본역의 옛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여행객들이 편리하도록 새롭게 복원하였다.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히기도 한 화본역은 하루 상행 3회, 하행 3회 등 6회의 열차가 정차한다.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여객 및 화물열차는 약 40여회 운행되고 있다. 이 화본역은 시장이 없는 산성면 주민들이 ..

군위군, 옛 산성중학교 생활사 박물관 관람 (2)

경북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에 위치하고 있는 옛 산성중학교에 갔다. 이 학교는 1954년 4월 20일 개교하여 2009년 3월 1일 폐교하였는데 그 동안 졸업생이 3094명을 배출했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버린 산성중학교의 부지와 건물을 활용하여 1960년에서 1970년대의 모습을 추억하고 체험해 보는 체험학교다. 교실의 난로와 책상, 골목길, 극장 등 그때 그 시절의 다양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옛날 교실체험, 화본사진관교복체험, 야생화 체험장 및 원예치유체험장, 도자기체험, 석고공예체험 등 10여가지가 있다. 체험장 이외 볼거리로는 각 교실마다 옛날 쓰던 생활용품을 비롯하여 학용품, 전자제품,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 사진 등 수만점이 전시되..

일본어 동아리반 경북 군위군 탐방여행 (1)

갑자기 몰아닥친 가을 한파에도 불구하고 일본어 동아리반 회원들이 일본어 선생님과 함께 인근 경북 군위, 의성지역으로 탐방여행을 했다. 10월 21일 오전 10시 안동시평생학습관에서 중국어 수업을 끝내고 낮 12시 10분 나까노게이꼬(中野桂子) 일본어 선생님과 일본어 동아리반 3명 등 모두 4명이 군위군을 향하여 떠났다. 나까노 여선생님은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면서 학생 3명을 태워 군위로 떠나는데 때마침 최송화 중국어 선생님이 음료수와 과자 등 간식거리를 한아름 사와서 "맛있게 드시라"며 선물로 건네준다. 군위로 가는 이유는 동아리반원 가운데 교장선생으로 퇴직한 반성식 회원이 군위에 가면 볼거리가 많다고해서 군위를 택하게 된 것. 목적지인 군위군 산성면에 도착, 화본역(花本驛)에 차를 세워놓고 점심..